100만원 공청기가 단돈 30만원!…3000% 매출 성장한 이것은?
100만원 공청기가 단돈 30만원!…3000% 매출 성장한 이것은?
  • 노컷뉴스
  • 승인 2022.07.25 05: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아껴서 산다…짠테크족 지갑 여는 리퍼브·땡처리 상품 핫 아이템으로
티몬, 리퍼 가전제품 판매하는 알뜰쇼핑 6월 판매량 전달 대비 38배 상승
재고전문몰 리싱크, 소비자뿐만 아니라 재고 처리하려는 기업 문의 줄이어
패션업계도 중고시장 진출…코오롱, 중고 패션 거래 서비스 '오엘오 릴레이 마켓' 론칭
한 시민이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 가전제품 매장을 둘러보고 있다. 황진환 기자
한 시민이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 가전제품 매장을 둘러보고 있다. 황진환 기자

물가가 오르고 기름값이 치솟아도 살 건 사야 한다는 게 최정근 과장의 생각이다. 올해 둘째가 태어나면서 돈 들어갈 곳이 많아진 최 과장은 대신 '합리적'인 소비를 하기로 했다.
 
가전제품은 무조건 새 것을 고집하던 최 과장이었지만 이번엔 자그마한 스크래치는 눈 감아주기로 했다. 온라인몰에서 100만원짜리 삼성 공기청정기를 3분의 1 가격인 30만원에 샀을 때 혹시나 하던 우려는 커다란 만족감에 싹 날아가버렸다.

"엄청 만족합니다! 정말로요. 새 제품 사면 100만원이거든요. 그런데 싸게 살 수 있는데다 제품에 하자가 있는 게 아니라 변심으로 반품한 거라 새 제품이나 다름 없는 상품이라서 믿고 샀어요."

고물가 시대, 중고거래는 믿음이 가지 않고 혹시나 발생할 제품 하자나 AS문제가 걱정스러운 최 과장같은 소비자들은 '리퍼브'나 '땡처리'상품을 구매하고 있다.

물가가 치솟으면서 이같은 리퍼브 상품의 인기는 수치로도 증명됐다. 25일 티몬에 따르면 단순변심인 리퍼브 상품과 재고상품을 처분하는 '알뜰쇼핑'의 지난달 매출은 전달 대비 약 2배 가량(93%) 상승했다.

전시상품과 리퍼상품 등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티몬 알뜰쇼핑. 티몬 홈페이지 화면 캡처
전시상품과 리퍼상품 등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티몬 알뜰쇼핑. 티몬 홈페이지 화면 캡처

주요 생필품인 식품과 리빙 카테고리가 각각 66%와 59%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눈여겨볼 점은 노트북, 가전 등 디지털 상품군이다. 최 과장처럼 리퍼상품을 사려는 소비자들이 몰리면서 해당 품목은 무려 38배(3823%)에 가까운 증가폭을 나타냈다.

"고가 상품군일수록 알뜰상품을 활용해 소비 부담을 줄이려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티몬 관계자의 말처럼, 고물가에 리퍼브 상품 매출이 증가하면서 유통가는 리퍼브 상품군에 힘을 주고 있다.

롯데홈쇼핑도 '롯데아이몰'에서 유통기한 임박 상품과 스크래치, 중고 상품을 판매한다. 2분기 재고 상품 판매랑도 1분기보다 10% 증가하면서 알뜰 쇼핑 전문관 행사를 확대할 예정이다.

재고전문몰 '리씽크' 역시 올해 5월 기준 매출이 전년 대비 56% 상승하면서 뜨거운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 지난 2019년 출범해 현재까지 누적 매출 1천 200억을 달성한 리씽크는 소비자들에게는 저렴한 제품을 공급하고, 기업에겐 재고를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는 고물가 시대 맞춤 플랫폼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리씽크 관계자는 "고물가·고금리·고환율의 '3고 현상' 및 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 등으로 경영난이 악화되며 악성재고가 늘어난 기업들을 도와주기 위해 무료 재고 컨설팅도 진행중"이라며 "기업들의 재고 문의도 두 배 가량 증가했다"고 말했다.

꼭 필요한 것만 사자는 짠테크 소비가 늘어나면서 엔데믹 효과를 기다렸던 패션업계도 '중고' 시장으로 방향을 틀었다.

패션 기업 코오롱은 자사브랜드 제품을 직접 미입해 판매하는 중고 패션 거래 서비스인 '오엘오 릴레이 마켓(OLO Relay Market)'을 론칭했다.

중고 거래 시장에 직접 진출한 코오롱. 오엘오 릴레이 마켓 홈페이지 화면 캡처
중고 거래 시장에 직접 진출한 코오롱. 오엘오 릴레이 마켓 홈페이지 화면 캡처
​​
오엘오 릴레이 마켓'은 코오롱FnC가 자사 브랜드 제품을 중고 거래할 수 있도록 만든 사이트로 국내 패션기업으로는 첫 시도다.

소비자는 코오롱FnC의 중고 의류를 판매하거나 구매할 수 있다. 중고 제품을 판매하면 포인트를 지급받으며, 코오롱몰에서 포인트로 새 상품 구매가 가능하다. 코오롱측은 하반기부터 럭키슈에뜨와 쿠론 등 중고 거래 브랜드를 확대할 방침이다.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CBS노컷뉴스 조혜령 기자 tooderigirl@cbs.co.kr

<노컷뉴스에서 미디어N을 통해 제공한 기사입니다.>

Tag
#중앙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