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이하 청년층 다중채무액 158조원 넘어서 '위험 신호'
30대 이하 청년층 다중채무액 158조원 넘어서 '위험 신호'
  • 노컷뉴스
  • 승인 2022.07.31 14: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금융연구원 '국내 금융권 다중채무자 현황' 보고서
"30대 이하 청년 다중채무, 5년간 39조2천억원 늘어"
"금융권 다중채무액 598조8천억원…5년간 108조8천억원 증가"
연합뉴스
연합뉴스

지난해부터 이어진 가상화폐와 주식 투자 열풍 등으로 일명 '빚투'(빚을 내 투자)로 인한 다중채무자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3개 이상 금융기관에서 대출받은 30대 이하 청년층의 다중채무액은 약 5년 동안 30% 넘게 늘었다.

31일 신용상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국내 금융권 다중채무자 현황 및 리스크 관리 방안' 보고서를 통해 "금융권 다중채무자와 이들의 1인당 채무액 규모가 급증하면서 잠재 부실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4월 말 기준 금융권 전체의 다중채무자는 451만명에 채무액 규모는 598조8천억원 수준이다.

지난 2017년 말(416만6천명, 490조6천억원)보다 각각 34만4천명(8.3%), 108조8천억원(22.1%)이 증가했다.

다중 채무 증가율은 상대적으로 소득이 적은 청년층과 노년층에서 두드러졌다.

스마트이미지 제공
스마트이미지 제공

30대 이하 청년층의 다중채무액은 32.9%(39조2천억원) 증가한 158조1천억원으로 집계됐다. 60대 이상 노년층 역시 32.8%(18조원) 증가한 72조6천억원이었다.

40~50대 중년층은 16.2%(51조2천억원) 증가했지만 다중채무액은 368조2천억원에 달했다.

전체 다중채무액에서 중년층이 차지하는 비중은 61.5%로 가장 높지만, 다중채무 증가속도는 청년층과 노년층이 중년층보다 갑절이나 빨랐다.

다중채무액이 전연령대에서 늘어나면서 1인당 금융권 다중채무액은 지난 2017년 말 1억1800만원에서 1억3300만원으로 12.8%(1500만원) 늘었다.

청년층은 1억1400만원으로 29.4% 늘어났으며, 중년층도 1억4300만원으로 10.4% 증가했다. 노년층은 10.3% 감소한 1억3천만원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대출금리 수준이 상대적으로 높은 제2금융권에서 청년층과 노년층 다중채무자와 채무액 증가 속도가 빨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저축은행권에서의 청년층 다중채무자 수는 10.6% 증가한 50만3천명, 채무액은 71.1% 늘어난 11조1천억원을 기록했다. 노년층은 96.6% 증가한 9만5천명, 78.1% 늘어난 2조1천억원으로 집계됐다.

신용상 선임연구위원은 "고금리 다중채무는 상환 부담을 높여 소비 여력을 위축시키고, 감내 수준을 넘어서면 부실로 연결될 수 있다"며 "부실 위험을 예방하기 위해 채무자는 과도하게 자산시장에 유입된 채무자금을 조정하고, 금융기관은 대손충당금 적립 등을 통해 손실흡수 능력을 확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제도적으로는 다중채무자의 신용대출과 일시상환대출을 중도 또는 만기 도래 시에 분할상환방식으로 전환해주거나 저축은행 등 고금리 상품을 다른 금융업권 또는 정책금융기관의 낮은 고정금리 상품으로 전환해주는 프로그램 개발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CBS노컷뉴스 박지환 기자 violet@cbs.co.kr

<노컷뉴스에서 미디어N을 통해 제공한 기사입니다.>

Tag
#중앙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