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가정 내 화재 시 소화기의 중요성
[기고] 가정 내 화재 시 소화기의 중요성
  • 임승현 익산소방서 소방행정팀장
  • 승인 2022.08.11 12: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익산소방서 임승현 소방행정팀장.
익산소방서 임승현 소방행정팀장.

“소화기는 화재 초기 소방차 1대와 같은 역할을 한다.”

이 말은 소화기 한 대로 초기 화재를 진압함으로써 자칫 큰 피해를 불러올 수 있는 화마를 제거할 수 있다는 말이다.

소방청에서 발표한 통계자료에 따르면 2021년 전체 36,267건의 화재출동 중 주거시설에서 발생한 화재는 10,664건(27.6%)으로 나타났다. 그에 비해 인명피해 현황을 보면, 화재로 인한 사망자 276명 중 주거시설 화재 시 발생한 사망자는 190명(68.8%)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그 위험성을 알 수 있다.

우리 집에서 화재가 발생했을 때, 우리가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은 어떤 것이 있을까?

화재가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확대되었거나, 본인의 안전이 보장되지 않는 경우에는 대피를 먼저 해야한다. 그러나 화재 초기에 작은 불씨는 소화기를 활용한 초기진압을 시도할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소화기의 사용법을 제대로 알지 못한다면 소방차 1대의 역할을 할 수 있는 소화기가 그저 장식물로 전락할 수 있기 때문에, 우리는 소화기 사용법을 반드시 숙지할 필요가 있다.

▲ 소화기를 화재 발생 장소로 옮기기(화점에 너무 가까이 두지 말 것) ▲ 바람(탈출구)을 등지고 서기 ▲ 소화기를 바닥에 내려놓은 후 몸통을 잡고 안전핀 잡아당기기 ▲ 한 손은 소화기의 손잡이를, 한 손은 노즐을 잡은 채로 발화점을 향하게 하기 ▲ 화염이 완전히 진화될 때까지, 발화점을 향하여 소화액을 골고루(빗자루 쓸 듯이) 분사하기

소화기의 관리요령을 살펴보면, 소화기 상단에 있는 지시압력계를 통해 성능을 확인할 수 있는데, 압력계 상 녹색 부분에 바늘이 위치하여야 한다. 소화기는 서늘한 곳에 배치해 두고, 주기적으로 위아래로 흔들어 주는 것이 좋다. 또한 소화기의 내용연수는 10년이라는 점을 기억하고, 노후화된 소화기는 미리 교체해야 하며, 항상 잘 보이는 곳에 두어야만 한다.

평소에는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소화기, 막상 급박한 상황이 되어 소화기를 사용해야 할 때는 보이지 않고, 사용법도 기억이 나지 않을 수 있다. 위에서 언급한 소화기 사용법과 관리요령을 제대로 숙지함으로써, 화재 발생 시 우리 집 소방차를 활용한 화재 초기 진압으로 우리 가족의 생명과 재산을 지킬 수 있길 바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