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희 개인전 '실낙원 - 두개의 달'전
김정희 개인전 '실낙원 - 두개의 달'전
  • 권남용 기자
  • 승인 2022.08.16 13: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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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기간 : 2022. 8. 17[수) ~ 2022. 8. 22(월)
전시장소 :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인사아트센터 6층)
김정희, Lost-Pardise Two Moons, 캔버스에 유채.
김정희, Lost-Pardise Two Moons, 캔버스에 유채.

전북도립미술관(관장 김은영) 서울관에서는 2022년 8월 17일(수) 부터 2022년 8월 22일(월)까지 ‘김정희 개인전’이 열린다.

작가는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원을 졸업하였다. 이번 전시는 작가의 19번째 개인전이며 2019 앙데팡당 미술대전 우수상(갤러리 피카디리), 목우공모미술대전 특선 3회, 입선 5회, 대한민국미술대전 입선 2회 등의 수상 경력을 가지고 있다. 130여 회의 단체전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으며 현재는 신작전 재무 홍보, 목우회원, 앙데팡당회원, 종로미협 회원, 영등포미협 회원 등으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Y가 오래 견디지 못할 것임을 예견했다. 곧 스러질 그를 보며 늘 불안감과 공존하며 살아왔다. 멍한 눈으로 다리를 건너가는 것을 지켜볼 뿐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없었다. 어느 날 그의 뒷모습을 그리고 싶다는 나의 제안에 사진을 찍게 해 준 Y에 고마울 뿐이다. 실낙원 두 개의 달 아래 서 있는 뒷모습으로 그를 기억하고 싶은 마음. 부부란 회환(回還)일지 후회의 미련일지, 난 아직도 정의를 내릴 수 없지만, 그저 살아가는 뚜벅뚜벅 걸어가는 여정이라고. - 작가 노트 중

이번 전시에서는 <실낙원>이라는 주제로 작품을 선보인다. 얼마 전 배우자를 잃은 작가의 심리적 고통을 실낙원 속 아담과 이브의 이미지를 통해 드러내고자 한다. 작품 속 낙원은 인간이 누릴 수 있는 축복의 상징적 공간이지만 아담의 상실을 통해 곧 고통의 근원지가 된다. 작가가 말하는 Y는 바로 작가의 남편으로 Y와 함께한 풍경은 인간이 꿈꾸는 가장 이상적인 낙원이자 영원히 닿을 수 없는 실낙원의 정원이다.

작품에 등장하는 달과 Y와 함께한 두 개의 달은 정체성을 상징하며 각자의 정체성에 대한 존중과 가치에 대한 인식으로 서로를 성찰하는 것에 의미를 두고 있다. 자연의 상징물로서 강렬한 붉은 색의 맨드라미와 짙은 녹색의 식물들을 배경으로 배치하고 그 가운데 인체의 형상을 연결하여 배열한다. 등장인물들은 작가의 감성적 결과물이자 세계를 바라보는 통로인 동시에 자아정체성을 나타낸다. <실낙원> 이미지를 통해 인간의 삶 속에 존재하고 있는 탄생과 죽음의 철학적 원리를 자아정체성의 근원으로써 표상한다.

작품을 통해 눈에 보이는 감각적인 미를 재현해내기보다도 생명체가 탄생하고 죽는 모습 앞에서 감히 확신하기 어려운 삶 너머의 세계를 보고자 한다. 작가에게 죽음이란 사적인 경험으로 고통스럽고 두려운 것이지만 자연의 순리이며 결국 자신 역시 죽음을 향한 존재임을 인지하게 된다. 작품에서 전개되는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분석하고, 탄생과 죽음의 이분법 사이에 가로놓인 인간의 존재에 의미를 사유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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