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혁신 4.0 구현할 '324명의 정예부사관' 탄생
국방혁신 4.0 구현할 '324명의 정예부사관' 탄생
  • 형상희 기자
  • 승인 2022.11.25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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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전유공자 후손, 대(代)를 이은 군 복무, 무술 고단자 등 이색 사연 임관자 눈길
임관하는 신임 부사관의 어깨에 계급장을 달아주는 가족들(사진=김현성 중위).
임관하는 신임 부사관의 어깨에 계급장을 달아주는 가족들(사진=김현성 중위 제공).

군 전투력 발휘의 중추이자 미래 육군을 이끌어 갈 신임 부사관 324명이 조국 수호를 위한 힘찬 첫걸음을 내디뎠다.

육군부사관학교는 25일 임관자 가족 및 친지 1,200여 명을 초청한 가운데 육군교육사령관(정철재 중장) 주관으로 ‘22-4기 부사관 임관식을 개최했다.

육군 의장대와 1군단 태권도 시범단의 축하 공연으로 포문을 연 행사는 ▲성적우수자 상장수여 ▲임관사령장 수여 ▲계급장 수여 ▲임관선서 ▲육군교육사령관 축사 ▲임관자 가족 축하영상 시청 ▲임관자 대표 소감발표 순으로 진행되었으며, 행사에 참석하지 못한 임관자들의 가족 및 친지를 위한 국방홍보원 SNS(유튜브, 페이스북) 생중계도 동시에 이루어졌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지역학교 학생들을 초청해 군 간부를 꿈꾸는 이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했으며, 교내에 익산시 홍보 및 특산물 판매 부스를 운영하는 등 ’지역과 상생하는 육군부사관학교‘의 모습을 보여줬다.

 

중대별 단체 사진을 찍고 있는 신임 부사관들(사진=김현성 중위 제공).
중대별 단체 사진을 찍고 있는 신임 부사관들(사진=김현성 중위 제공).

행사를 주관한 육군교육사령관 정철재 중장은 축사에서 “여러분은 부대 전투력 발휘의 핵심이자 전우들의 단결을 책임지는 관리자로서 그 임무가 결코 가볍지 않다”며, “어떠한 어려움과 시련이 있더라도 임무완수를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솔선수범하는 리더가 되어주길 바란다“고 신임 부사관들의 힘찬 군 복무를 당부했다.

이날 임관한 324명의 신임 부사관들은 각각 12주, 10주, 3주 간의 강도 높은 군사훈련을 모두 극복하며, 야전에서 즉각 임무수행이 가능한 소부대 전투전문가로 거듭났다.

교육과정에서 최고 성적을 거둔 부사관에게 수여되는 육군참모총장상은 박준형(19세, 남), 김승준(23세, 남), 이민호(28세, 남) 하사가 받았다. 이어서 교육사령관상은 이재영(20세, 남), 문성환(20세, 남), 윤솔(27세, 여) 하사가, 부사관학교장상은 양승빈(19세, 남), 이준석(23세, 남) 하사가 각각 수상했다.

육군참모총장상을 수상한 박준형(19세, 남) 하사는 “꿈에 그리던 임관과 동시에 성적 최우수자라는 큰 영예를 안게 되어 기쁘다”며, “순간의 만족으로 그치지 않고, 학교에서 습득한 전투기술과 군인정신을 바탕으로 야전에서 제 몫을 다하는 군인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날 임관식에는 수상자 외에도 다양한 사연을 가진 신임 부사관들이 있어 이목을 끌었다.

[6ㆍ25전쟁 참전유공자 후손, 대(代)를 이은 군 복무]

김나혜 하사(23세, 병기)의 조부 故김병항 옹은 6ㆍ25전쟁 참전용사로 참전 당시 육군 하사로서 혁혁한 공을 세워 화랑무공훈장을 수훈, 현재 대전현충원에 안장되어 계시다. 김 하사의 아버지도 육군 하사로 전역, 현역 육군 중사로 복무 중인 오빠에 이어 김 하사가 임관하며 또 하나의 부사관 명문가가 탄생했다.

김 하사는 “육군 부사관으로서 국가를 위해 헌신하시고 전역하신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뒤를 이을 수 있어 자랑스럽다”며,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하는 것을 최고의 가치로 여기는 정예부사관이 되겠다”고 말했다.

김의정 하사(22세, 법무)의 조부 故김영배 옹은 6ㆍ25전쟁 참전용사로 참전 당시 육군 하사로 복무, 현재 영천호국원에 안장됐다. 육군 준위로 전역한 김 하사의 아버지 또한 34년간 복무하며 나라를 위해 헌신한 공로를 인정받아 광복장 훈장을 수훈, 언니 또한 현재 육군 중위로 임무 수행하며 온 가족이 힘을 합쳐 국방에 기여하고 있다.

김 하사는 “6ㆍ25전쟁 참전용사이신 할아버지와 34년간 군에 계셨던 아버지를 보며 항상 자부심을 느껴왔다”며, “이제는 언니와 내가 가족의 자부심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위국헌신하는 군인이 되겠다”고 말했다.

김연성 하사(24세, 공병)의 외조부 故김현석 옹은 6ㆍ25전쟁 참전용사로 참전 당시 혁혁한 공을 세워 화랑무공훈장을 수훈하였으며, 현재 대전현충원에 안장됐다.

[무술 고단자]

윤보영 하사(22세, 정보)는 ▲태권도 5단 ▲합기도 3단 ▲특공무술 3단, 도합 11단을 보유한 고단자로 강인한 무술능력과 독보적인 체력을 자랑했다. 뿐만 아니라 중·고교 시절에는 펜싱선수로 활약하여 전국대회에서 수차례 우승을 휩쓴 이력이 있다.

윤 하사는 “운동선수로서의 경험이 군대의 단체 생활 및 교육훈련을 받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며, “강인한 체력을 바탕으로 국가에 헌신하는 군인이 되겠다”고 말했다.

송규호 하사(21세, 보병)는 ▲태권도 4단 ▲합기도 4단, 도합 8단을 보유한 고단자로 중·고교 시절 2014년 전국합기도 선수권대회 개인전 1위, 2016년 전주 오픈 국제태권도대회 개인전 1위, 2017년 세계합기도ㆍ유도 연맹기 개인전 1위 등 수차례 우승을 휩쓴 이력이 있다.

송 하사는 “오랫동안 운동을 한 것이 훈련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 이제는 군인으로서 위국헌신할 수 있도록 매일 전투기술을 단련하고 훈련하는 최정예 전투부사관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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