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진희 개인전 '생동하다'전 개최
공진희 개인전 '생동하다'전 개최
  • 한종수 기자
  • 승인 2022.12.05 12: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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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기간 : 2022. 12. 7(수) ~ 2022. 12. 12(월)
전시장소 :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인사아트센터 6층)
공진희-물오르다
공진희-물오르다

전북도립미술관(관장 이애선) 서울관에서는 2022년 12월 7일(수)부터 2022년 12월 12일(월)까지 ‘공진희 개인전’이 열린다.

작가는 원광대학교 미술대학 순수미술학부 서양화과 졸업하였으며 이번 전시는 5번째 개인전이다. 다수의 기획 초대전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으며 현재는 전업 작가로 활동 중이다.

어느 날 작고 동그란 것이 내 마음에 들어왔어
그것은 조용히 머물다가 ‘팡’하고 터져 나왔지
그러더니 쑥쑥 자라고 뻗어가고 피어나더라
피어난 어여쁜 동그라미는 피고 지고 피고 지더니
다시 작고 동그란 것이 맺히고 익어갔어
익어가는 그것 속에는 또 다른 작고 동그란 것이 많이 생겨났지
그것들은 다시 어떤 세상으로 퍼져나갈까?
 -작가 노트 중...
씨앗, 꽃, 열매, 생명, 지구, 꿈, 희망 등을 담아 원(圓)으로 표현한다. 원은 무한한 가능태(可能態)면서, 틔움, 자람, 종의 번식, 소멸까지의 식물의 삶(life-cycle)을 상징한다. 여기에 순환과 연결의 의미도 포함한다. 뻗어나가는 선과 변화하는 색은 기운생동하고 성장하며 확산되는 상태를 표현하고 있으며 이 모든 것은 생태계와 연결돼 있음을 상징하는 것이다.

식물의 근원은 작은 씨앗에서 비롯되며 결국 다시 작은 씨앗으로 돌아간다. 씨앗의 형태는 정지된 것으로 보이지만 본질적으로는 수 없는 생명력과 에너지를 가진 집합체로 끊임없이 움직이고 변화를 거듭한다. 씨앗이라는 유기체적인 형태 특성을 은유하여 생명의 원형이자 결실의 의미를 나타낸다. 단순한 재현으로서의 표현보다 여러 감정의 개입으로 재구성된 형상은 씨앗의 상징성과 유기적인 이미지(원, 선)에 중점을 둔다.

실재 씨앗의 이미지가 아니라 환상에서의 이상의 모습을 형상화한 것으로 이미지는 씨앗의 생성과 소멸이라는 순환 현상을 재현한다. 작품 속 선(線)은 형태적 특성의 단순화된 표현과 그 중심에서 씨앗의 동적인 이동과 시간의 흐름을 표현하는 역할을 하며 선은 모여 또 다른 선과 면을 파생시켜 형태로 나타난다. 생존을 위해 여러 방법으로 환경에 적응하기 위한 형태로 생명의 신비함을 더해 주며, 자연의 진리를 인식하는데 큰 의미의 상징성을 가지고 있다.

식물의 시시각각 변화하는 빛깔, 그것이 만들어낸 패턴, 그들이 뿜어낸 향기를 전하고자 한다. 또한 선과 선, 선과 색, 색과 색이 음악의 선율처럼 변주되고 식물을 들여다보고 관찰할수록 넓은 세상이 펼쳐진다. 이는 생명체를 알아가는 것은 결국 인간 본연의 모습을 알아가는 것과 일맥상통하고 진리에 가까워지는 길임을 말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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