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꽃길만 걸어요” 꽃비 내리는 무주에서 환상벚꽃 만끽
“우리 꽃길만 걸어요” 꽃비 내리는 무주에서 환상벚꽃 만끽
  • 고달영 기자
  • 승인 2023.04.07 11: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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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7.~9. 제4회 설천면 뒷작금 벚꽃축제
4. 8.~9. 소이나루 벚꽃축제
꽃 · 공연 · 먹거리, 방문객들 탄성
설천면 뒷작금 벚꽃길.
설천면 뒷작금 벚꽃길.

지난 주말 무주군에는 벚꽃엔딩을 즐기려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특히 설천면과 무주읍 주민들이 마련한 벚꽃축제에는 5천여 명이 찾아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 속에서 꽃이 지는 아쉬움을 달랬다.

제4회 설천면 뒷작금 벚꽃축제는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설천면 상평지 사냥보 일원에서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설천면 외식업협의회(회장 서숙자)가 주관한 가운데 ‘꽃길 위에 펼쳐진 먹거리장터’ 라는 콘셉트로 인기를 끌었다.

방문객들은 벚꽃 잎이 흩날리는 길(설천면 소재지~소천제방교 1.3km)에서 마을 주민들의 손맛이 담긴 파전과 가래떡구이, 잔치국수, 야채순대 등을 맛보며 꽃놀이의 즐거움을 만끽했다. 이 자리에서는 무주반디예술단 회원들이 사물놀이와 색소폰, 노래, 춤 등을 선보여 큰 호응을 얻었다.

주민 김 모 씨(68세, 무주읍)는 “읍내에 살다보니 설천까지는 어쩌다 오게 되는데 맛있는 것도 먹고 꽃구경도 실컷 해서 너무 좋다”라며 “비도 오고 바람도 불어서 생각보다 꽃이 많이 졌지만 눈처럼 흩날리는 꽃잎이 진짜 장관이었다”고 말했다.

대전에서 왔다는 송 모 씨(51세)는 “예쁘다는 소리는 듣고 왔는데 이 정도일 줄은 정말 상상도 못했다”며 “일단 벚꽃이 핀 거리가 꽤 되는데다가 아름드리나무들이 울창해서 여기가 바로 꽃대궐이구나 했다”고 전했다.

설천면에서는 무주구천동 33경 중 제1경인 라제통문에서 제2경 은구암을 지나 월현마을까지 4km 구간(37번 국도_‘한국의 이름다운 길 100선’)도 벚꽃 명소다.

무주읍 소이나루공원 일원에서는 8일과 9일 양일에 걸쳐 소이나루 벚꽃축제가 열렸다. 서면새마을회(대표 신기상) 주관으로 열린 이번 축제에서는 다채로운 공연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무주생활문화예술동호회’와 ‘명창 임홍자’, ‘안해웅 음악여행 빅밴드’, ‘빛두드림 난타’, ‘오늘같이 좋은 날 통기타’ 연주와 함께 설천면 출신 가수 정지윤 씨 등 지역가수 공연이 펼쳐져 큰 호응을 얻었다.

 

설천면 뒷작금 벚꽃길.
설천면 뒷작금 벚꽃길.

관광객 이 모 씨(38세, 전주)는 “지인들하고 애들 데리고 놀러왔다가 꽃도 보고 공연도 보고 뜻밖의 횡재를 했다”라며 “비가 내린 끝이라 꽃이 많이 져서 아쉽긴 했어도 공연도 보고 즐거웠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무주읍 서면새마을회에서는 이틀간 공연장과 식당, 주차장 등 행사 장소마다 주민들로 구성된 안전관리요원을 배치하고 무주군청과 보건의료원, 경찰서, 119안전센터 등지와도 협조해 화재와 응급환자 발생 등 비상상황에 대비했다.

무주읍에서는 무주반딧불장터에서 소이나루 벚꽃축제가 열린 무주읍 대차리차산마을에서 서면마을까지 약 5km구간을 비롯해 주계로와 단천로, 한풍루, 금강변마실길이 지나는 잠두마을 옛길 일대가 벚꽃 장관을 이뤘으며

적상면 행정복지센터 뒤편 천변 길 1km구간, 부남면 상굴암마을 도로변에 핀 벚꽃도 남다른 자태를 자랑하며 주말 관광객들을 손짓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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