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청 유신잔재 새마을기 언제까지"
"전북도청 유신잔재 새마을기 언제까지"
  • 한종수 기자
  • 승인 2019.06.24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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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심 도의원, 태극기와 나란히 걸려있는 전북도청 새마을기 폐기 요구

40년 넘게 도내 관공서에 게양된 ‘새마을기’를 시대정신에 맞게 내려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된 가운데, 전북도청이 새마을기 폐기 입장만 번복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전라북도의회 최영심 의원(정의당 비례대표, 사진)은 지난 1월부터 도내 각 시군 관공서 국기 게양대에 태극기와 나란히 걸려있는 새마을기를 내려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최 의원에 따르면 새마을기는 1976년 총무처 지침으로 국기 다음의 2순위로 게양하도록 했으나 1994년 행정쇄신위원회 의결에 따라 새마을기의 게양은 각급 기관의 장이 자율 결정하도록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내에서는 전북도를 비롯해 군산시, 익산시, 남원시 등 6개 시군의 본청에서 새마을기를 게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최 의원은 “이미 새마을기 게양 여부는 단체장의 자유에 맡겼음에도 불구하고 과거부터 관행적으로 태극기와 나란히 새마을기가 펄럭이고 있는 것은 우리 사회에서 사라져야 한다”며 새마을기를 즉각 내려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하고 나섰다.

이에 전북도는 새마을기 폐기 결정을 지난 3월 전라북도 새마을회 신임회장 취임을 이유로 보류하다가 취임 이후에는 시군을 순회하며 설득할 것이라며 결정을 연기, 이후 6월 초까지 결정을 보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전북도는 몇 차례 입장을 번복하다가 결국 6월 21일 시한으로 새마을기를 내리겠다고 약속했으나, 결국 '새마을 단체의 반대로 내릴 수 없다'며 여전히 새마을기를 게양하고 있다.

최영심 의원은 “이미 전라북도에서는 새마을기 폐기를 언급했었고, 잼버리기라도 대체하겠다고 밝힌 바 있으며, 지난 6개월 동안 본 의원이 집행부와 충분히 소통하고 기다렸음에도 불구하고 전북도는 입장만 번복하며 기간 연장에만 급급하는 무책임한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개탄했다.

그러면서 “전라북도와 새마을회는 어떤 합리적인 이유도 없이 새마을기 게양을 고집하고 있는데, 이제라도 시대정신에 맞게 하루빨리 새마을기를 내려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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