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7기 출범 1주년 기획 인터뷰] 송하진 전북도지사
[민선7기 출범 1주년 기획 인터뷰] 송하진 전북도지사
  • 한종수 기자
  • 승인 2019.06.25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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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비의 전북시대 만들어 갈 것”
전북경제 체질강화·생태계 구축·자존의식 복원
“꽃피고 열매맺는(春花秋實) 도정을 위해 전심전력을 다하겠다.”

-민선7기 1년을 맞았다. 민선6기부터 보자면 5년의 시간이다. 지난 시간을 간략히 자평한다면.

전북 경제의 체질을 강화하는 데에 모든 걸 쏟았다. 소외와 낙후가 지속되면서 전북의 경제체질이 매우 허약해졌기 때문에 쉽지만은 않은 일이었다. GM군산공장 폐쇄와 현대중공업 가동중단과 같은 악재도 있었다.

하지만 오히려 전북경제 체질을 새롭게 바꾸고 산업 생태계를 마련할 수 있는 전화위복의 기회가 왔다고 생각했다. 위기를 기회로 극복하는 데 최선을 다했다.

체질 강화와 생태계 조성이 단기간에 이뤄지는 일은 아니다. 새만금 국제공항 건립, 상용차 미래형 생태계 조성사업 예타 면제 등 굵직한 성과를 여럿 거두었지만 민생에서 확연히 체감할 수 있는 성과로 이어지는 데에는 아직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

그러나 전북대도약을 위한 희망의 디딤돌은 제대로 놓이고 있다. 빠른 시일 내에 가시적인 성과를 도민께 드릴 수 있도록 사업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집중하겠다.

-지금까지 많은 성과를 거뒀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성과는.

50년 숙원이었던 새만금 국제공항 건설이 확정된 게 가장 기억에 남는다. 새만금 국제공항 건설이 올해 초 ‘국가균형발전 프로젝트’에 포함됨으로써 행정절차를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게 됐다.

동북아 경제허브를 지향하는 새만금의 가치를 단숨에 올린 대 사건이라고 생각한다. 공항 건설 사업은 범도민적인 성원과 지지가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었다. 거듭 도민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싶다.

제조업 쇠퇴로 인해 위기를 겪던 자동차 산업이 고도화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일도 큰 성과였다. 상용차산업 혁신성장 및 미래형 산업생태계 구축사업이 국제공항사업과 함께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받아 빠른 추진이 가능해졌다.

문을 닫았던 GM군산공장도 MS 컨소시엄이 인수에 나섰고, 대창‧에디슨 모터스 컨소시엄도 새만금 산업단지에서 전기차 생산을 추진해 자동차 산업의 활로를 모색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새만금 주행시험장 준공 등으로 전기차, 상용차 육성을 위한 기반도 확실히 다져가고 있다.

-전북경제의 체질 강화를 대단히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무엇을 개선하고 싶었으며 어떤 일에 주력하고 있는지?

전북은 농업 시대, 역사의 주역이었다. 전북 곳곳이 역사의 현장이었으며, 전북사람들의 자존의식은 우뚝 솟아 있었다.

그러나 1960년대 산업화 과정에서 소외되고 차별받으면서 절망의 산업시대를 겪어야만 했고, 그 과정에서 근대산업의 토대가 제대로 갖춰지지 못해 매우 취약한 경제체질을 갖게 됐다.

특히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가동중단, GM군산공장 폐쇄에서 볼 수 있듯이 대기업 한 두 개의 이탈로 지역경제가 송두리째 흔들리는 일까지 생겨나기도 했다.

이러한 현실을 어떻게든 타개하려면 전북이 잘할 수 있는 산업, 미래경쟁력이 있는 차별화된 사업을 발굴하고 육성해 전북의 경제체질을 강화하는 게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를 위해 자동차‧조선 등 전북의 주력산업이 새로운 활로를 찾을 수 있도록 산업의 고도화를 추진했다. 자동차 산업의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해 친환경 자동차 산업을 육성하고 탄소융복합산업의 범위를 확대하도록 했다

농생명산업과 신재생에너지, 금융산업, 수소산업을 본격적으로 육성하기 시작했다. 전북의 강점인 관광자원을 ICT와 결합해 전라북도를 최고의 여행체험관광지로 만드는 데에도 집중하고 있다.

삼락농정은 농가소득 증가율 전국 1위, 농가소득 3위라는 성과를 거두며 농가소득을 높이고 그 구조를 다원화하는 데에 성과를 거두고 있다. 중소기업 지원확대와 사회적 경제 활성화를 통해 지속가능한 지역경제를 만드는 데에도 주력했다.

-경제 체질 개선과 함께 ‘산업 생태계 조성’에 방점을 찍고 있는데?

생명체가 존속하기 위해선 선순환의 생태계가 전제되어야 한다. 산업도 마찬가지다. 전북의 신(新)산업이 발아하고 열매를 맺고, 다시 더 큰 성장을 이뤄낼 수 있으려면 산업의 생존을 위한 생태계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

산업과 관련기업의 터전인 산업 생태계를 지탱할 3가지 핵심 요소는 R&D 기반과 인력, 그리고 SOC라고 생각한다. 이를 구축하기 위해 전라북도는 신산업 별로 R&D기반을 다지고 인력을 양성하는 데에 집중했다.

또, R&D를 도정 전반으로 확대해 산‧학‧연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여기서 나온 아이디어들이 사업화까지 이어지도록 하는 시스템을 마련해나가고 있다. 지역 특화산업 분야의 창업기업과 제조기술기반의 기술창업자에 대한 지원도 아끼지 않고 있다.

산업과 관광, 생활 수요에 대응할 SOC도 확충해나가고 있다. 특히, 전북 대도약의 동력이 될 새만금 사업은 공항과 항만, 철도 등 교통 트라이포트(Tri-port) 구축을 추진하고 공공주도 매립을 서두름으로써 개발 속도를 높여나가고 있다.

중국과의 교류 협력 강화로 한중경협단지 활성화를 유도해 실질적인 투자도 이끌어낼 계획이다.

-새로운 인수자를 찾은 GM군산공장을 중심으로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상생형 일자리’ 선정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어떻게 준비하고 있나.

전북 상생형 일자리는 두 가지로 구분된다. 하나는 폐쇄된 GM군산공장을 활용한 전기 완성차 생산모델이고, 나머지 하나는 새만금에 전기 완성차와 부품기업을 집적화하는 전기차 클러스터 조성 모델이다.

전북 상생형 일자리 모델에는 MS 컨소시엄과 대창‧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이 참여한다. 각각 2,250억 원과 1,773억 원을 투자할 계획을 밝혔으며 이들이 직접 고용하는 인원만 해도 총 1,500여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다.

정부는 국가균형발전특별법 등 관계법이 국회를 통과하는 대로 1개월 사이에 상생형 일자리 공모를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우리 도는 정부 일정에 차질 없이 대응하겠다는 목표로 바삐 움직이고 있다.

무엇보다 정부의 요구 수준으로 충족시킬 수 있는 구체적인 상생형 일자리 모델과 협약안 마련이 제일 중요하기 때문에 현재 신청 주체인 군산시를 주축으로 도(道)와 노‧사‧민‧정이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하고 의견을 수렴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특히 상생형 일자리의 핵심인 ‘상생협약안’을 마련하는 과정에 지역 노동계가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노동계 관계자들과 소통하는 데에도 온 힘을 쏟고 있다.

지역사회 공론화를 위한 사업설명회와 시민대토론회도 개최했다. 여기서 도출된 의제들과 각계의 의견을 반영하여 상생협약안을 꼼꼼히 준비해나가겠다.

-새만금 개발속도가 빨라지고 있는 것도 눈에 띄는 성과였다?

공공주도 매립을 담당할 새만금 개발공사가 설립되고 새만금 국제공항 건립과 재생에너지클러스터 사업, 한중경협단지 조성이 호재로 떠오르면서 새만금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지고 있다.

SOC도 대폭 확충됐다. 2020년 완공되는 동서도로를 비롯해 남북도로와 새만금~ 전주 간 고속도로, 신항만, 새만금 – 대야간 철도 등도 조성 중이거나 추진할 예정이다.

내부개발도 본격화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스마트 수변도시 사업이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해 추진이 가시화됐다. 투자여건도 개선되고 장기임대용지도 조성돼 투자의향을 가진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

전기차와 수소차 생산 단지로 새만금의 가치가 높아지면서 중국 기업들의 관심도 매우 커지고 있다. 실제로 투자협약도 2015년에 단 1건에 달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11건이 체결됐다.

-‘삼락농정’은 대표적인 정책으로 자리매김했다. 어떤 성과 거뒀나.

작년 농가소득 증대율 46.1%를 기록하며 농가소득 증가율 전국 1위를 달성했다. 주요농산물에 대한 최저가격보장제도 품목을 확대 시행하고, 농산물 가격 하락 시 기준가격 산정방식을 변경, 적용해 정책의 실효성을 높였다.

여성농업인 생생카드 지원대상을 확대해 복지 혜택을 넓혔다. 6차 산업 인증사업자를 육성해 농촌융복합 사업을 주도하고, 시군 통합마케팅 조직을 육성해 제값 받는 농업을 실현하고 있다. 젊고 유능한 예비 농업인을 미래농업의 핵심인력을 육성하고 청년농부들의 창업을 지원하고 있다.

익산의 식품, 김제의 종자 및 농기계, 정읍과 순창의 미생물, 새만금의 첨단농업을 혁신도시의 농생명 R&D 기관과 연계, 융합하는 아시아 스마트농생명 밸리 조성도 빠르게 추진해나가고 있다. 향토자원을 특화한 지역 농식품산업 육성과 말산업특구, 한우농가에 대한 지원 강화 등으로 첨단 농업의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재생에너지 클러스터 조성은 새만금의 새로운 비전으로 떠올랐다. 현재 진척 상황은?

작년 새만금에 3GW(기가와트) 규모의 재생에너지 발전시설을 조성하고 이와 관련된 제조 및 연구기관 클러스터를 구축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새만금재생에너지 클러스터 비전을 발표했다. 대통령도 참석해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투자와 지원을 약속했다.

우리 도는 새만금 재생에너지 클러스터 구축으로 새만금을 재생에너지의 메카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이미 관련 기업들의 착공과 입주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네모이엔지, 레나인터내셔널 등 새만금 산업단지 내에 태양광 부유체 및 모듈 등을 생산하는 기업들이 속속 들어오고 있다.

연구기관 집적화를 위한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한국산업기술시험원,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과 함께 재생에너지 연구기관 유치를 위한 MOU를 체결했다.

또한 2023년까지 수상형 태양광 종합평가센터 및 실증단지를 구축하고 2024년까지 재생에너지 국가종합 실증연구단지와 재생에너지 융합 시험‧인증‧평가센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관련 기업들이 입주할 수 있는 새만금 에너지 산업 융복합단지 지정도 추진한다.

주민 참여와 발전수익 공유방안, 지역기업의 사업 참여 방안을 마련하는 데도 노력을 쏟고 있다. 주민수익률을 7%로 보장하고 주민 투자를 가능하도록 하게 했다.

이밖에도 지역주도형 용량을 확대하고 사업제안 시에 지역기업 참여 여부를 평가항목으로 구성해 지역과 상생하는 사업으로 만들어가겠다.

-2023 새만금 세계잼버리 준비 및 2022 아태마스터스 유치 상황은?

지난 연말 새만금 세계잼버리 특별법이 제정됐다. 여성가족부를 중심으로 세계잼버리 조직위원회 추진단이 구성돼 조직위원회 임원 선정과, 사무국 구성, 새만금 세계잼버리법 시행령 마련, 2021 프레잼버리 등의 사전 홍보, 조직위원회 발족 등을 준비하고 있다.

세계잼버리가 펼쳐지게 될 부지 조성도 추진하고 있다. 부지매립 방식을 공공주도로 전환하고 기본 및 실시설계를 완료했다. 기반 시설 설치를 위한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도 곧 마무리된다. 세계잼버리에 참가할 국내 스카우트 대원을 확보하고 저변을 넓히기 위한 각종 프로그램과 이벤트도 꾸준하게 추진하고 있다.

중장년층을 위한 스포츠대회인 2022 아태마스터스는 올해 초 문체부 국제행사 심사를 통과해 기재부의 국제행사 대상사업에 선정됐다. 7월로 예정된 기재부의 최종심사위원회를 거쳐 국제행사 국고지원여부가 확정되는데, 최종 심사를 통과하는 대로 국제마스터스게임협회(IMGA)에 공식적으로 유치 신청을 할 계획이다.

-동학농민혁명기념일 국가기념일 선양사업 추진, 가야사 발굴, 전북학 연구 등을 통해 전북정신 정립과 도민들의 자존의식 제고에 나서겠다고 했다. 그 함의가 궁금하다?

전북은 가야사의 큰 맥이고, 백제 부흥기를 주도했으며 조선왕실의 본향이자 전라도의 수부였다. 또, 전북은 풍요로운 물자를 바탕으로 임진왜란을 비롯한 전란이 있을 때마다 나라를 지키는 데에 나섰다.

전북은 우리 근대정신의 발상지이기도 하다. 전북에서 시작된 동학농민혁명의 정신은 조선말의 의병과 3.1운동, 4.19혁명, 5.18광주민주화운동, 6월 민주항쟁, 촛불혁명 등으로 계승되면서 대한민국 정체성의 근간을 이루었다.

대한민국 문화와 역사, 국가정체성의 뿌리로서 전북의 역할은 지대했다. 그럼에도 상대적 낙후를 겪으면서 자신감과 자존의식을 잃은 게 지금의 현실이다.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 자존이야말로 모든 성장과 발전의 초석이다.

우리 도민들이 전북이 역사의 중심이었음을 인식하고 높은 자존의식을 갖춰 전북발전에 참여해주길 바란다. 앞으로 전북 역사의 체계적인 정립과 확산을 통해 도민의 기상을 세우고 지역발전의 동력으로 키워갈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

-도정 전반을 아우르는 거시적인 계획도 중요하지만 일상생활에서 마주치는 미세먼지와 악취 저감, 불법폐기물 처리 등에 대한 도민 요구가 크다. 이에 대한 대응책은?

산업, 수송, 생활 등 7개 분야에서 추진 중인 정부의 미세먼지 저감 대책에 대응하며 우리 지역 특성에 맞는 차별화된 정책을 펼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평상시에는 이동오염원 등 6개 분야 23개 사업에 1,290억 원을 투입해 저감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고농도시에는 비상저감 조치 발령과 함께 공공기관 차량 2부제 운영, 마스크 지원, 도로청소차 확대 운영 등 11개 사업을 추가로 시행 중이다.

미세먼지 원인으로 꼽히는 배출가스 5등급 노후 경유차 폐차도 과감하게 대응하고 있다. 환경부의 예산 투입 추세를 감안할 때 도내 13만 5천 대의 노후 경유차 조기폐차에는 40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266억 원의 예산을 적극적으로 투입하고 국비 확보에도 노력해 폐차 기간을 6년까지 대폭 단축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7월 초부터는 비상저감 조치가 발령될 경우 배출가스 5등급 노후 경유차의 운행도 제한한다.

또, 미세먼지 흡수 효과가 탁월한 식물인 케나프 재배 부지를 새만금 내에 100헥타르(ha) 규모로 조성하는 방안을 새만금 개발청과 협의 중이다. 케나프를 활용한 ‘새만금 바이오매스 연료’ 개발을 위해 대학, 발전공기업과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케나프를 포함한 ‘초본계 바이오매스 연료’ 활용이 가능하도록 관련 규제를 개선하는 데에도 노력할 계획이다.

전북혁신도시 악취와 새만금호 오염의 원인으로 지적되는 김제 용지 축사는 익산 왕궁의 경우처럼 현업축사 매입을 통해 해결해나가겠다. 이와 함께 축산농가에 안개분무 시스템, 가축분뇨 공동자원화 시설 설치 등 축산밀집지역 구조개선 사업을 추진해 쾌적한 환경은 물론이고 축산농가의 생산성 향상도 이뤄내겠다. 이를 위해 도와 김제시, 전주시와 완주군이 서로 협력하고 재원을 부담해 관계 지역 모두가 사업의 주체로서 책임감을 갖고 악취 줄이기에 나서도록 하겠다.

최근 불법 투기와 수출 중단으로 발생한 3만 7천여 톤의 불법폐기물이 도민의 안전과 환경권을 위협하고 있다. 앞으로 관련 시‧군과 함께 모든 행정력을 동원하고 예산을 대폭 투입해 올해 말까지 모두 치우도록 하겠다.

-기업 유치 실적, 일자리 창출 성과는?

민선6기 이후 799개 기업이 전북에 유치되고 투자를 결정했다. 이들 기업의 투자액은 예정액을 포함해 5조 5천 억 원을 상회하며 고용계획도 3만여 명에 달한다.

도드람과 일진제강, 사조화인코리아, 경인양행, 농협케미칼, 나노스, 한솔케미칼등 1천 억 원대의 대규모 투자를 이행, 약속한 알짜기업들이 유치돼 전북경제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이러한 성과는 주력산업의 세계 실물경기 침체와 수출 부진, 그리고 지방이라는 구조적 한계와 치열한 경쟁을 극복하고 이뤄낸 결과이기에 더욱 의미가 크다.

최근에는 새만금 산업단지에 투자하려는 기업들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재생에너지와 전기차 산업 기반을 새만금에 마련하고, 새만금 사업법의 개정으로 새만금 산단 장기임대용지의 임대료 감면 혜택을 국내기업에도 제공하게 된 덕분이다.

실제로 네모이엔지와 레나인터내셔널 등 재생에너지 기업들이 착공하고, 나노스와 에디슨모터스, 대창모터스, 코스텍, 엠피에스코리아 등 전기차 기업들도 투자에 나서는 등 관련 기업들이 집적화되고 있다.

기업 유치가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신 산업과 삼락농정‧토탈관광‧탄소산업 등 지역 특화산업을 중심으로 일자리 시책을 발굴하고 주기적으로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GM 군산공장 폐쇄 등으로 고용위기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체계적 지원으로 노동자들의 재취업을 돕고 청년과 중장년 등 연령별로 일자리 지원책을 추진하여 실질적인 도움을 드릴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지속가능한 좋은 일자리를 위해‘두드림(Do-Dream) 전북형 일자리’를 비전으로 민선 7기 일자리 창출 계획을 수립했으며 올해에는 183개 사업에 7,193억 원을 투입해 일자리 4만 9천개를 창출할 계획이다.

-문재인 정부 들어 인사, 예산, 정책에 있어서 많은 성과를 거뒀다. 전북의 위상 변화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전북 몫 찾기’를 통해 전북이 독자권역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노력했고, 도민들도 많이 호응해주셨다. 덕분에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장‧차관 등 정부인사에 38명의 전북인이 임명됐고, 국가와 공공기관 9개를 유치했다.

올해 국가예산은 사상 최대인 7조 328억 원을 확보했고, 전북의 현안사업도 국정과제에 다수 반영됐다.

특히, 새만금 내부개발 속도가 빨라지고 새만금 국제공항 건립이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받아 건립을 확정한 일은 전북 몫 찾기가 거둔 가장 큰 쾌거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아직도 전북의 위상을 회복하기엔 부족하다. 앞으로도 전라북도가 차별과 소외에서 벗어나 전북 몫을 당당히 누릴 수 있도록 목소리를 분명하게 내겠다.

-전북혁신도시 발전 방향은?

전북혁신도시는 스마트팜 혁신밸리를 중심으로 식품의 익산, 종자와 ICT 및 농기계의 김제, 미생물의 순창‧정읍 등과 연계해 농생명융합산업을 선도하는 신(新)지역성장거점으로 발전하게 될 것이다.

스마트팜에는 ICT를 접목한 농업전문시설과 스마트팜 경영형 실습농장이 들어서게 될 것이고, 농생명융합분야 교육기관도 설립돼 청년농과 창업가를 육성하게 될 것이다. 전주와 완주로 이원화되어 있는 행정서비스도 통합돼 공공서비스의 수준을 올리게 될 것이다.

또한 농생명‧연기금 특화 금융중심지 조성 노력도 꾸준히 이어가겠다. 금융위원회가 제시한 인프라 개선과 금융중심지 모델의 논리적 구체화, 이행계획 제시 및 가시적 성과 등에 대응하기 위한 ‘금융중심지 개발계획 수립 연구용역’을 실시하겠다.

금융센터 건립은 도 재정사업 추진을 검토해 개발방향이 확정 되는대로 건립을 신속히 추진하겠다. 작년 1월 스테이트스트리트은행과 BNY뉴욕멜론은행 사무소 개설을 발판으로 삼아 국민연금공단과 함께 자산운용사 유치에도 적극 나서겠다.

-국제 행사 유치와 해외 교류협력지역 확대로 전북의 이름을 세계에 알리는 데에 노력했는데?

2017년 사상 최대 규모로 치러진 무주세계태권도대회에는 대통령이 직접 참석해 대북 평화 메시지를 전달하고 북한 태권도 시범단이 개‧폐회식에 참가해 남북평화의 물꼬를 트는 데 크게 기여했다.

새만금 세계 잼버리는 반기문 UN총장이 득표 활동에 나서는 등 적극적인 유치 활동으로 압도적인 표 차이로 2023년 개최를 확정지었으며, 세계 청소년 5만 명이 참가하는 사상 최대 규모로 치러지게 된다.

특히, 세계 잼버리는 새만금을 세계에 알리는 일 뿐 아니라 새만금 국제공항 건립과 용지매립 등 내부개발을 가속화하는 지렛대로서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밖에도 중장년층의 아시안게임이라 할 2022 아태마스터스 대회 유치를 추진하고, 2021 프레 잼버리를 개최해 세계에 전북을 각인시켜가겠다.

전북의 활동 거점을 넓히기 위한 해외 교류 협력도 확대했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베트남 진출을 위하여 닥락성, 까마우성과 우호교류협약을 차례로 체결했다. 신한반도체제에 대응하기 위해 러시아 연해주 측과 교류 관련 협의를 시작했다.

자매결연 25주년을 맞은 중국 쟝쑤성과의 교류협력도 더욱 확대될 것이다. 지난 달 당서기 방문에 이어 이달 말 전북 방문단이 중국을 방문해 정치, 관광, 학술 분야에서 다양한 행사를 연다.

그간 소강상태에 놓여 있던 새만금 내 한중경제협력지구 활성화 논의가 최근 다시 이뤄지고 있는 만큼 쟝쑤성과 교류 협력 확대는 중국기업의 새만금 투자를 촉진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공약 이행 상황은?

도민께 약속드린 사업들이 임기 내에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도정의 모든 역량을 집중해 추진하고 있다. 11개 분야 101개 공약사업 중 공약이행이 완료된 사업은 12개이고, 89개 사업이 정상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공약사업에 관한 철저한 관리로 매니페스토가 주관하는 ‘전국시도지사 공약실천계획서 평가’에서 최우수(SA)등급을 획득했다. 앞으로도 전북의 대도약과 도민행복을 위해 더욱 부지런히 뛰겠다.

-도민들에게 한 말씀

늘 전북도정을 격려해 주시는 도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오랜 낙후와 소외를 겪었던 전북의 활로를 찾기 위해 지난 1년 동안 열심히 뛰었다.

새만금 국제공항 건립과 같은 굵직한 성과도 거뒀지만 아쉬움이 있는 부분들도 있다. 성과는 더욱 키우고, 부족한 점은 보완해나가면서 정책의 완성도를 높이겠다.

그간 주력산업 고도화와 산업구조의 다각화를 준비하고, 미래 신산업을 꾸준히 육성하면서 우리 전북은 그간의 낙후를 끝낼 수 있는 기회를 맞이하고 있다.

이 기회를 살려 전라도의 새로운 천년 역사를 써나가겠다. 꽃처럼 아름답고 가을 열매처럼 알찬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열심히 뛰겠다. 도민 여러분의 변함없는 지지와 성원을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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