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7기 출범 1주년 기획 인터뷰] 유진섭 정읍시장
[민선7기 출범 1주년 기획 인터뷰] 유진섭 정읍시장
  • 권남용 기자
  • 승인 2019.06.28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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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관광 자원, 첨단산업단지 등 지역자원 세일즈‧ 고부가 가치화에 전력...”
문화자원 세계화 기반 마련, 정읍마케팅 탄력... 희망 정읍 만들기 ‘성공’

유진섭 정읍시장이 그리는 정읍의 미래는 젊은이들이 고향을 떠나지 않고도 일할 수 있는 도시다. 더불어 문화자원의 고품질 콘텐츠화를 통해 관광산업을 활성화시키고, 성공적인 기업유치와 도시재생사업으로 유동인구를 늘리겠다는 바람 역시 크다.

그렇다면 취임 1주년을 맞은 유 시장의 성적표는 어떠할까?

유 시장은 “지난해 7월 민선 7기 정읍시장 취임 이후 ‘슈퍼맨급 일정’을 소화하며 숨 가쁘게 달려왔다”며 “문화자원의 세계화 기반 마련과 성공적인 정읍마케팅으로 ‘희망정읍’ 만들기에 성공했다”고 자평했다.

대외적인 평가 역시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 우선 전국 단위 이벤트와 홍보 등을 통해 그 어느 때보다 정읍을 알리는 데 성공했고, 정읍이 가진 잠재력에 대한 가능성을 인정받았다는 게 중론.

여기에 동학농민혁명 국가 기념일 제정과 (주)다원시스 철도공장 착공 등 현안사업들의 본궤도 진입을 성공시키며 지속가능한 정읍 발전의 탄탄한 토대를 마련했다는 평이다.

“‘더불어 행복한, 더 좋은 정읍’ 실현을 위해 공직자와 출향인, 시민 모두와 함께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며 노력 중이다”는 유진섭 시장.

지난 1년 동안 단 하루도 제대로 쉬어본 적 없다는 그는 진중한 목소리로 그간 성과와 앞으로 계획을 소개했다.

-1년의 성과를 몇 가지만 꼽아 달라.

황토현전승일인 5월 11일이 동학농민혁명 국가 기념일로 제정된 것을 꼽을 수 있겠다. 무성서원의 유네스코 세계문화 유산 등재가 가시화(7월 초에 등재 확정 발표 예정) 되고 있고, 정읍 발전의 밑그림인 5개 분야 82개 공약사업 확정도 큰 성과다.

철도산업 클러스터 조성의 출발인 ㈜다원시스 철도공장 착공(4월 29일), ‘2019~2020년 정읍시 방문의 해’ 의 성공적인 진행을 비롯 4개 도시재생사업의 성공적인 추진, 대학입학 축하금과 구직지원금 지원 등을 통한 지역인재 양성 기반 구축도 빼놓을 수 없다.

내장산리조트 골프장 개장과 정촌가요특구조성사업 마무리 등 사계절 토탈관광 기반 구축, 시내버스 요금 1천원 단일화 등 탄탄한 복지망 구축도 자랑 할 만 한 성과다.

-동학농민혁명 국가 기념일 제정을 축하한다. 이후 선양사업 계획은?

정읍시와 정읍시민은 동학농민혁명 국가 기념일 제정을 위해 15여 년 동안 각고의 노력을 해왔다. 그 노력이 퇴색되지 않도록 동학농민혁명 정신을 범국민적, 전 세계적으로 확산시켜 나갈 것이다.

우선, 중앙부처나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조하여 동학농민혁명 정신이 헌법 전문에 포함될 수 있도록 하겠다. 2020년까지 동학농민혁명 국가기념공원을 건립할 것이고, 동학농민혁명 참여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 개정에도 진력하겠다.

끝으로 동학농민혁명 기록물이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특히 동학농민혁명은 우리나라 민주주의의 출발점이다. 약무정읍(若無井邑) 시무민주(是無民主), 즉 정읍이 없었다면 대한민국 민주주의도 없다.

이러한 역사를 자원화, 광주 5.18 민주화 운동 등과 연계해 국내를 넘어 세계적인 민주화의 성지로 키워 가겠다.

-올해와 내년을 ‘정읍방문의 해’로 선포하였다. 그간 성과와 계획은?

6월 14일 용산역에서 대대적으로 선포식을 가졌다. ‘정읍방문의 해’ 지정은 관광객 증가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가 목표다.

정읍은 천혜의 자연경관과 문화 인문적 자산이 풍부한 도시다. 4계절 토털관광과 체류형 관광을 통해 천만 관광객 달성의 원년으로 삼겠다.

그간 올 초 설날장사 씨름대회를 필두로 정읍천 벚꽃축제, 황토현 동학농민혁명 기념제, KBS 열린음악회, 내장산 캠핑대회, 내장산 초록단풍 힐링콘서트, 정읍드론 페스티벌, 한국근현대작가 명화 특별 초대전 등을 성황리에 마쳤다.

이후 계획은 정읍의 랜드마크 건립인데, 동학농민혁명 기념시설과 용산호 승천용 분수 조성 등을 검토 중이다. 그리고 내장산 문화광장 조성과 기존의 쌍화차거리를 포함, 도시재생 뉴딜사업과 연계하여 도심 관광 사업 활성화 기반 구축에도 힘을 쏟겠다.

더불어 ‘2019 정읍 기네스 시민공모’를 진행 중에 있다. 정읍의 독특하고 이색적인 유·무형의 숨은 자랑거리를 발굴하여 새로운 관광콘텐츠로 개발하고, 시민의 자긍심도 높이겠다.

-시민 체감형 정책으로 정읍시민의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비결이 뭔가?

시내버스 요금 천원 단일화와 대학 입학생 장학금 지급, 신혼부부 주택 전세자금 이자 지원 등 시민의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정책들이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이는 정책 입안부터 실행까지 시민의 눈높이를 최우선으로 고려한 결실이라 생각한다.

이밖에도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청년 메이커 센터 건립과 슈메이커 양성 사업을 추진 중이다. 앞으로도 유아 발달 지원과 청소년 글로벌 마인드 지원, 실버헬스케어 지원 등 생애주기별 맞춤형 복지 서비스를 더욱 강화해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겠다.

-도시재생사업 공모에 4년 연속 선정됐다. 전국을 통틀어도 보기 드문 사례인데 구체적 성과와 계획은?

도시재생뉴딜사업의 궁극적인 목표는 원 도심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역사문화기반 도시재생과 주거 재생 등을 통한 시민 삶의 질 향상이다.

4개 사업(행복한 삶터 연지 뜰-일과 육아를 함께 꿈꾸다, 도시활력증진사업, 중심시가지형 사업, 공기업 제안형 도시재생사업)에 총사업비 878억원을 투입해 원 도심을 활성화시킴은 물론 이와 연계해 도심 관광 기반도 구축하는 등 지속가능한 도시 발전 토대를 구축하겠다.

먼저 백년거리(우암태평로, 새암로, 쌍화차거리) 명품특화사업이 있는데, 백 년 이상 된 옛 거리를 정비해 도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 역세권 주변 개발사업과 시기동, 연지동 일원 주택 개선 및 공공시설 확충 등도 계획하고 있다.

-최근 내장산에서 ‘문화재 지킴이’ 행사를 대대적으로 한 것으로 알고 있다. 행사의 내용과 의미는?

‘약무정읍(若無井邑) 시무실록(是無實錄)’이라는 말을 들어봤을 것이다. 정읍이 없었다면 조선왕조실록은 없다”는 의미다. 여기서 실록은 조선왕조실록(이하 실록), 그 중에서 태조에서 명종에서 이르는, 조선 전기 200년을 담은 기록을 말한다.

1592년 4월 임진왜란 발발 직후 당시 4대 사고 중 서울 춘추관과 충주, 성주 3곳의 실록이 불타버리고 전주사고(전주 경기전)마저 소실될 위험에 처한다. 절체절명 위기의 순간, 안의와 손홍록 그리고 희묵대사 등을 중심으로 한 수많은 정읍 사람들이 목숨을 걸고 조선왕조실록과 태조 이성계의 어진(국보 제317호) 지키기에 나선다.

6월 22일(음력) 전주사고에 보관돼 있던 실록 805권을 예순여 개 궤짝에 나눠 담고 말에 실어 60km쯤 떨어진 내장산 은봉암 까지 옮겨온 후 370여 일 동안 날밤을 지새우며 지켜낸 것이다.

정읍이 없었고 안의, 손홍록 선생 같은 분들이 계시지 않았다면 실록도 없을 것이고, 조선 전기 200년 역사도 알 수 없었을 것이며, 감동의 영화나 드라마 보지 못했을 것이다.

지난해 ‘문화재지킴이의날’ 선포식 이후 처음으로 역사적인 현장인 내장산에서 열린 행사에는 문화재청 관계자와 (사)한국문화재지킴이단체 연합회 회원을 비롯 정읍시민 등 1천여 명이 참석했다.

‘실록 이안 재현’ 연극과 함께 실록과 어진을 지켜낸 용굴암과 은적암 등 역사현장을 둘러보는 답사도 진행됐다. 실록 등과 관련한 정읍의 역사적 배경은 정읍시민도 모르는 사람이 많다.

이러한 행사를 통해 조선의 역사를 지켜낸 정읍을 널리 알리고 역사문화를 테마로 한 관광 상품도 만들어 가려고 한다. 관련해서 정읍에서 문화재 엑스포 등을 개최하는 방안도 모색 중이다.

-시민과의 소통을 위해 ‘더 좋은 지방정부위원회’를 구성할 계획이라고 들었다. 위원회 구성 취지와 운영 방식은?

‘더 좋은 지방정부위원회’의 목적은 각계 전문가와 시민이 주요 시정정책과 현안에 대해 제안과 대안을 제시하면서 소통과 상생, 협치를 통해 지역사회의 갈등과 분열을 극복하고 ‘더불어 행복한 더 좋은 정읍’ 건설하는 데 있다.

빠르면 10월 중 창립총회를 가질 예정인데 8월 조례 제정, 9월 위원 선정 등을 거칠 계획이다.

본위원회(20명) 산하 3개 분과위원회(총 90명)로 구성된다. 위원회 운영은 먼저 시민 의견을 수렴하고, 분과위원회의 논의를 거친 다음 안건을 상정해 결론을 도출한다.

그 결론을 관련 부서에 통보, 추후 피드백을 받는 순서다. 지자체의 성공 여부는 시민과의 소통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더 좋은 지방정부위원회’의 구성으로 시민과 소통하는 시정을 펼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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