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서원' 세계유산 등재…8년의 기다림 결실
'한국의 서원' 세계유산 등재…8년의 기다림 결실
  • 전북투데이
  • 승인 2019.07.07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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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안동 도산서원.(안동시 제공)

성리학 발전을 견인하고 후학을 양성한 조선시대 교육기관 '한국의 서원'이 8년의 기다림 끝에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문화재청은 6일(현지시간)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린 제43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한국의 서원' 9곳을 세계유산목록에 등재한다고 밝혔다. 이번 등재로 우리나라 세계유산은 총 14곳으로 늘었다.

'한국의 서원'은 Δ소수서원(경북 영주) Δ도산서원(경북 안동) Δ병산서원(경북 안동) Δ옥산서원(경북 경주) Δ도동서원(대구 달성) Δ남계서원(경남 함양) Δ필암서원(전남 장성) Δ무성서원(전북 정읍) Δ돈암서원(충남 논산) 등 총 9개로 구성된 연속유산이다.

세계유산위원회는 한국의 서원에 대해 "오늘날까지 교육과 사회적 관습 형태로 지속되고 있는 한국의 성리학과 관련된 문화 전통의 증거"라고 설명했다 이어 "성리학 개념이 한국 여건에 맞게 변화하는 역사적 과정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탁월한 보편적 가치가 인정된다"고 평가했다.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린 제43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한국의 서원이 세계유산에 등재된다는 발표가 나오는 순간 현장에 있던 서원 유사들이 환호하고 있다.(문화재청 제공)

한국의 서원은 지난 2011년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된 이후 2015년 1월 세계유산 등재신청서를 제출한 바 있다. 그러나 세계유산 등재를 심사하는 자문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 이하 이코모스)로부터 '반려'(Defer) 의견을 받고 2016년 4월 신청을 자진 철회했다.

문화재청은 국내외 전문가들 참여하는 후속연구를 진행한 뒤 등재신청서를 다시 작성해 2018년 1월 유네스코에 제출했다. 심사는 약 1년반 동안 이뤄졌다. 이코모스가 지난 5월14일 '등재권고'(Inscribe)를 결정한지 두 달여 만에 최종 등재가 이뤄졌다.

정재숙 문화재청장은 세계유산 등재가 확정된 직후 감사인사를 통해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 감사드린다"며 "지방정부와 협력해 해당 유산의 통합보존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정 청장은 "재도전 끝에 등재에 성공하는 등 어려움이 있었지만, 자문기구와의 대화를 통해 많이 배웠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연속유산 등재 추진에 어려움을 겪는 국가들이 많은 만큼, 대한민국의 경험을 다른 국가들과 공유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국의 서원 세계유산 등재 축하인사 나누는 정부 관계자들. 정재숙 문화재청장(하늘색 한복)이 박수를 치고 있다.(문화재청 제공)

세계유산위원회는 이번 등재 결정과 함께 9개 서원에 대한 통합보존 관리 방안을 마련할 것을 한국 측에 권고했다. 문화재청과 외교부는 권고사항 이행을 위해 서원이 위치한 지방자치단체와 협의할 예정이다.

문화재청은 앞으로 '한국의 갯벌'(Getbol, Korean Tidal Flat)의 세계유산 등재를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한국의 갯벌은 2020년에 세계자연유산 등재심사를 받을 예정이다.

한편 우리나라 세계유산은 한국의 서원을 포함해 석굴암·불국사, 해인사 장경판전, 종묘(1995년), 창덕궁, 화성(1997년), 경주역사유적지구, 고창·화순·강화 고인돌 유적(2000년),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2007년), 조선왕릉(2009년), 한국의 역사마을: 하회와 양동(2010년), 남한산성(2014년), 백제역사 유적지구 산사(2015년), 한국의 승지승원(2018년) 등 14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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