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직 주위를 위해 봉사만을 하고 싶습니다."

퇴직후 부러움을 간직한채, 여유로운 삶을 영위하며 나름 행복한 생활을 하고 있는 우리네 보통 사람인 류지석(67)씨.

그는 지난 8년 전 무주경찰 간부로 퇴직후 무주군 읍내에서 약 10분정도 벗어난 뒷섬 사내실 언덕배기 길켠에서 비교적 아름답고 편안하며 아늑한 보금자리를 안았다.

천안출신인 그는 젊은시절 육군중사로 약 12년간 군복무를 마친후 경찰에 입문(140기. 중앙경찰학교), 첫 배명지는 전북청 형기대를 거처, 

지난 1991년 무주경찰서에 전입한 이후 약 30여년간 경찰에 몸 담았다가, 지난 2015년 무주경찰에서 영예로운 퇴직을 하게 됐다.

류지석씨는 7남1여 중 셋째이며, 위에 먼저 간 형님들였기에 사실상 장남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고 한다.

 

때 마침 오후 5시반경 부인 유금남(무주교육지원청 보건직 교사)씨가 퇴근후 방갑게 맞이했다. 

처음엔 다소 당황한듯 "누구시죠", "뭐하고 계세요" 등 너무 지극정성인 남편사랑인 것을 필자는 느낄수 밖에 없었다.

슬하에 부인과 함께 1남1여를 둔 류지석씨는 우리주위 동네 아버지처럼 자식들이 모두 외지에서 잘 성장해 나름 자기들만의 생활을 잘 한다고 귀뜸했다.

 

 육척장신의 류지석씨는 거구답게 대범한 스케일 또한 사나이 다운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는 말한다.

1000여 평 넓고 광활한 면적에 약 300여평의 펜션형 주택과 700여 평은 사과밭을 일구고 있다고, 이는 곧 글자그대로 '현대인들이 갖고 싶어하는 퇴직자들의 마지막 로망이자, 꿈의 삶의 궁터'일듯 하다.

집을 둘러 싼 평범한 시골생활 속 손수 키운 부사사과,채소,대추.자주.고추.도마토 등 한눈에 보면 대전의 유명한 청과물 센터인듯 착각할 정도로 부지런 함과 너그러움이 깊게 묻어있었다.

언제나 편안하고 부드러운 모습의 류지석씨.

"나는 취미로 키우고 있어", "가을수확후 각종 과일 및 농산물은 형제들에게 나눠주고, 또 우리 무주 주위에 계신 지인 분들에게 나눠주고 있다"고 말한다.

진정 그대는 참 봉사자일듯하다.

마지막 외마디 "난 누구를 준지 모르겠어" "그때 그때 주는 것이 너무 편하다고...!"

필자역시 언제나 받음보다 주는 행복이 더 아름답게 느낄 수 밖에 없었다.

 

그는 비교적 여유로운 편안한 삶속에서 취미생활로 시작한 섹소폰 배우기에 몰입 중이다.

지난 12년 간 이어 온 그는 현재도 '섹소폰 사관학교'(인강) 4년차로 졸업후엔 대학원과정까지 도전할 예정이라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필자 역시 과거 짧은시간 동안 섹소폰 연주 경험에 비춰 볼때, 감히 평가한다면 핑거링, 길게 이어지는 호홉, 부드러운 선율에 이은 바이브레이션 등 진정 그대는 참 섹소폰 연주자임을 느낄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그는 "앞으로도 가능하면 봉사를 하고 싶다"고 촛불같은 그의 아름다운 마음과 인자한 덕이 있는 그의 모습을 바라보노라니,

"당신은 진정 이시대의 참 봉사자 자격을 받을 수 있겠다"라고 감히 말할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