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대담]민선 8기 3년차,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에게 듣다
[특별대담]민선 8기 3년차,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에게 듣다
  • 고달영 기자
  • 승인 2024.07.01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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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

◆ 취임 2년을 지나 3년차로 접어듭니다. 소감이 궁금합니다.

전북경제를 살리라는 도민들의 절박한 소망에 부응하기 위해 저를 비롯해 전북도정은 지난 2년간 열심히 뛰었습니다. 기업인을 비롯해 많은 분이 전북이 바뀌고 있다는 말씀을 주십니다. 멈추지 않겠습니다. 전북경제의 도약을 위해 우리는 계속 도전할 것입니다.

지난 2년의 시간, 우리 전북은 많은 이들이 불가능하다고 여겼던 일들을 해냈습니다. 연이은 대기업 투자 유치,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 그리고 전북특별자치도 출범,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유치에 이르기까지 우리는 함께 도전하고, 함께 성취해 냈습니다.

물론 힘겹고 어려운 순간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우리 도민은 위기를 극복하며 더 강해졌습니다. 도민과 도의원, 국회의원 등 전북의 마음과 열망을 모으며 우리는 전진했습니다.

지난 2년이 우리에게 ‘도전하면 할 수 있다’는 희망의 씨앗으로 자리 잡기를 바랍니다. 앞으로도 ‘전북이 가는 길이 대한민국이 가는 길이 될 수 있다’는 믿음과 각오로 도민과 함께 전진하고, 함께 혁신해 나가겠습니다.

◆ 임기 절반가량 지났는데, 어떤 부분을 역점적으로 추진해 왔는지?

전북경제를 살리는 일에 모든 걸 쏟았습니다. 도민들의 먹고사는 일만큼은 믿고 맡길 수 있는 도정을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

특히, 전북경제의 생태계를 성장 중심으로 전환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좋은 일자리를 만들 기업들, 성장 잠재력이 큰 기업들을 유치하는 일에 집중했습니다. 동시에 삼성전자와 함께 전북형 스마트공장 지원사업을 추진해 도내 기업들의 경쟁력을 높이는 일도 시작했습니다. 대기업들과 도내 기존기업들이 함께 공존하고 함께 혁신하면서 전북경제의 쌍끌이 역할을 하며 역동적인 경제 생태계를 형성해 갈 것입니다.

‘사람’을 키워내는 일도 중요했습니다. 기업의 핵심 경쟁력은 ‘사람’입니다. 원하는 인재를 전북에서 찾을 수 있어야 기업이 옵니다. 또한 교육혁신은 우리 도민과 청년들에게 더 많은 일자리와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도 놓칠 수 없는 과제였습니다. 이 때문에 우리는 교육협치를 통해서 인재양성 환경을 발전시키고자 했습니다.

경제 생태계를 혁신하는 과정 중에도 우리의 시선은 늘 민생을 향해 있었습니다. ‘민생일보 행복만보’와 같은 현장 중심의 민생투어를 통해 도민의 삶에 온기와 활력을 불러일으키는 데 온 힘을 다했습니다.

변화의 조짐들이 곳곳에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과 함께 바이오, 방위산업 등이 차세대 산업으로 성장 중입니다. 대기업 6곳을 비롯해 124개 기업이 전북과 투자협약을 맺었습니다. 투자 규모도 12조 원이 넘습니다. 기업의 불모지였던 전북이 2024 국가대표 브랜드 대상에서 ‘기업하기 좋은 도시’ 대상을 받은 일도 성과입니다. 전북자치도를 세계 기업인에 소개할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 지난 2년의 임기 동안 가장 기억에 남는 성과는 무엇입니까?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처음 지정에 나섰을 때, 아무도 전북의 성공을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만류하는 이들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시도해 보고 싶었습니다. 실패하더라도 경험과 노하우는 남는다고 생각했습니다.

매주 전략회의를 열었고, 직접 PT 준비에 나섰습니다. 도내 연구진과 외부 전문가들의 지혜와 힘을 모두 결집했고, 기업 유치에 전력을 쏟았습니다. 대기업의 투자 러시가 이어졌고 PT를 비롯한 지정 과정에서 우리의 진심이 전해지면서 기적처럼 특화단지 지정에 성공했습니다.

전북특별자치도 출범도 중요한 이정표였습니다. 입법 과정에서부터 우리는 하나된 도민의 힘을 보여줬습니다. 강원특별자치도법이 통과되는데 14년이 걸렸던 데 비해, 전북특별자치도는 발의한 지 133일 만에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습니다.

전북특별자치도를 통해 우리는 새로운 도전의 기회를 부여받았습니다. 새만금 고용특구와 농생명산업지구, 친환경산악관광진흥지구 등 15개의 특구와 지구․단지 등 지정 등 333개 특례에 담긴 기회들을 성공스토리로 바꿔나가기 위한 과정을 열심히 준비 중입니다.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유치도 잊지 못할 일입니다. 경험 부족, 인프라 취약 등의 이유로 이번엔 어렵다는 얘기들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역전시켰습니다. 해외 출장을 하며 한인 경제인들에게 절절히 호소했고, 인프라 문제는 새로운 아이디어로 해법을 제시했습니다. 프리젠테이션을 전북의 진심과 강점을 전하는 기회로 만들었고, 유치에 성공했습니다.

민선8기 2년간 다사다난했고, 많은 성과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 세 가지를 꼽은 이유는 도민의 도전과 성취가 그 안에 고스란히 새겨져 있기 때문입니다. 도민의 기세를 살리고 전북도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과 희망을 선사한 순간들이어서 제게 더 소중하게 남아 있습니다.

◆ 반면, 가장 아쉬운 점은 무엇입니까?

잼버리가 유종의 미를 거두지 못하고 국가예산 등 도정이 차질을 빚게 됐던 점이 대단히 아쉽습니다. 대회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한 전북의 노력이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고, 대회 이후 새만금 관련 국가예산이 삭감되고 타당성 조사를 다시 받았습니다. 다행히 도민과 함께 국가예산의 마지노선을 지켜냈고, 타당성 조사도 통과해 사업 추진의 동력을 재확보했습니다.

최근 새만금 잼버리 현장 곳곳을 담아낸 잼버리 유산화 기록물을 만들었습니다. 파행 논란으로 제대로 전해지지 못했던 잼버리 현장의 활기와 열정이 진솔하고 생생하게 담겨있는 자료입니다. 전북특별자치도청 홈페이지에서 영상과 사진을 모두 볼 수 있습니다. 잼버리에서 저마다 얻은 배움과 교훈을 되새기고 미래 세대에 물려주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 취임 후, 이차전지 바이오 산업 등으로 전북의 산업지형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혁신과 전환’이라는 두 가지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농생명과 문화, 탄소 등 기존 주력산업들의 지평은 혁신을 통해 그 폭을 더욱 넓히고 있습니다. 여기에 이차전지와 바이오, 방위산업 등 새로운 프론티어 산업으로 산업지형을 전환하는 일이 동시에 이뤄지고 있습니다.

한 가지 강조하고 싶은 점은 미래를 준비하며, 이미 우리 전북이 갖고 있는 엄청난 가능성과 자원을 확인했다는 사실입니다. 우리 전북은 우리가 생각한 것보다 더 강합니다.

대표적으로 바이오산업 특화단지 지정을 준비하면서 우리는 이미 전주와 익산, 정읍을 중심으로 바이오산업에 관한 연구개발 기반과 엄청난 자원들을 갖고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이 희망의 씨앗들을 제대로 엮고 조합하면 앞으로 대한민국의 바이오산업을 전북이 선도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그런 가능성과 확신이 저의 프레젠테이션에 담겨있었고, 심사위원들에게 전해졌습니다.

노사문화에서도 전북은 전국적 모델이 되고 있습니다. 지난 3월 양대노총(민주노총 산하 전북 금속노조, 한국노총 산하 전북 금속노련)과 사용자 단체, 전북자치도가 함께 상용차산업 발전을 위한 상생협력을 체결하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생각보다 전북은 강하고 옹골찹니다. 앞으로도 우리 안의 가능성을 믿고, 우리가 이룬 것에 대해 자신감과 자부심을 갖고 미래를 향한 길을 열어 갈 것입니다.

◆ 불가능해 보였던 이차전지 지정을 이뤄낸 것은 가장 큰 업적으로 꼽힙니다. 지정이 가능했던 이유는 무엇입니까?

산업부의 지정 공고가 났을 때만 해도 내부에서도 어렵다고들 했습니다. 포항이나 오송같은 지역의 경쟁력이 압도적이었고, 전북에는 성일하이텍을 제외하고는 선도기업조차 없었습니다. 객관적 여건으로는 밀리는 게 현실이었습니다.

제가 먼저 ‘도전해 보자’라고 나섰습니다. 도전 자체로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또 이왕 도전할 바에는 된다는 각오로, 할 수 있다는 결기로 치열하게 해보자고 했습니다.

관련 전문가와 공직자들이 힘과 지혜를 모았고, 선도기업 유치를 위해 모두가 현장에서 최선을 다했습니다. 저도 직접 프레젠테이션을 준비했습니다. 나중에 보니 반도체와 이차전지, 디스플레이 특화단지 지정을 신청한 25개의 지자체 중 도지사가 프레젠테이션에 나선 지역은 전북이 유일했습니다. 심사위원들도 인상적이었다는 평을 전했습니다.

그것만으로는 부족했습니다. 매주 도내 이차전지 기업 관련 동향과 보도자료, 언론 스크랩 등을 모아서 산자부를 찾아갔습니다. 전북의 열정을 보여주고 관계자들을 설득했습니다. 도민들과 도내 대학생들도 지원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특화단지 유치를 지지하는 성명서를 내고 도의 노력에 힘을 실어주셨습니다.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 전북의 열정과 간절함, 절박한 노력으로 우리는 결국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을 이뤄냈습니다.

◆최근 세계적으로 전기차 시장의 약세, 배터리 시장 변화, 미국 IRA 중국 자본 25% 축소 등 투자협약 이후 넘어야 할 산이 많은데 타개책은?

민선 8기에만 124개 기업을 유치했습니다. 투자 규모도 12조 원을 훌쩍 넘어 역대 최대입니다. 전북을 향한 투자 붐(Boom)의 중심에는 이차전지 기업이 있습니다. 특히 룽바이와 지이엠, LS 등은 각각 1조 원 이상을 투자하기로 했습니다.

현재 전기차 시장이 일시적인 둔화세를 겪고 있습니다만, 전기차 전환은 이미 세계적 흐름입니다. 올해도 성장률이 16%대로 예상되고, 2030년에는 글로벌시장 규모만 936조 원으로 전망됩니다.

기업 내부의 구체적인 계획에 대해서 언급하기는 어렵지만, 새만금 이차전지 기업들은 글로벌 전기차 시장 동향과 미 IRA법, 미 대선 결과 등 다양한 변수와 가능성을 고려하며 투자계획을 가다듬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우리 도 차원에서도 미국의 정책 동향, 국제경제 정세의 지형 등을 분석하고, 기업들과도 면밀하게 소통하며 적극 대응해 나갈 계획입니다.

새만금에 투자를 약속한 기업들, 그리고 지난 5월 중국 선전 투자설명회에 참여한 기업들과도 네트워크를 꾸준히 구축하고 있습니다. 새만금청과의 협업 관계도 단단합니다. 이를 기반으로 앞으로도 이차전지 신규 기업 발굴에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전북형 삼성 스마트혁신 프로젝트로 도내 기업의 스마트화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 사업에 주목한 이유는?

원래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추진하는 전국 단위 사업입니다. 삼성전자에서 25년 이상 근무한 엔지니어들이 전국 중소기업에서 6~8주 정도 멘토 활동을 하면서 1년에 300개의 스마트공장을 만들어 왔습니다.

전북은 1년에 약 15개 기업이 참여했습니다. 전체 규모로는 5%에 불과한 수준입니다. 하지만 그 효과는 대단했습니다. 참여한 기업들의 생산성은 59% 향상과 불량률 56% 정도 개선됐습니다.

이렇게 좋은 사업을 좀 더 많은 도내 기업이 누렸으면 하는 공감대가 참여 기업인들과 도(道) 사이에 형성됐고 뜻을 모았습니다. 그렇게 해서 전북형 삼성 스마트 혁신 프로젝트가 출발하게 됐습니다.

20년 이상 제조혁신 경력을 지닌 전문 멘토 30명을 모셔 왔고, 스마트인재 양성을 위한 ‘삼성 스마트팩토리 아카데미’도 문을 열었습니다. 도와 시군이 87억 원의 사업비를 투자해서 기업들의 혁신을 돕기로 했습니다. 지난 6월 19일 70개의 기업이 처음 선정돼 본격적인 생산성 업그레이드에 나섰습니다.

정부 추진 사업을 포함해서 앞으로 2026년까지 도내 300개의 기업이 제조업 혁신의 길을 열 것입니다. 현재 도내 중소기업들이 1만여 개에 달합니다. 앞으로 더 많은 기업이 혁신의 기회를 누려서 경쟁력을 키울 수 있도록 사업을 확대해 나가는 데 노력하겠습니다. 함께 혁신하고 함께 성공하는 선순환의 사례를 만들겠습니다.

◆ 기업하기 좋은 대상을 수상했습니다. 동력은 무엇이었습니까?

전북만의 기업친화정책 덕분이었습니다. 도지사 직속기구로 기업유치지원실을 설치하고 기업유치와 창업촉진정책, 친기업시책을 적극 발굴해서 추진해 온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민선 8기 출범 후 도에서 시도한 1기업 1공무원 전담제를 도내 14개 전 시군으로 확대해 2,500여 기업에 전담 공무원을 1대 1로 매칭했습니다. 기업민원신속처리단을 구성해서 인허가 절차를 기존 6개월에서 1개월로 단축했습니다.

새만금투자진흥지구 지정과 각종 특구를 통한 세제 감면과 규제완화를 이끌어 낸 점도 주목을 받았습니다. 환경단속 사전예고제와 세무조사시기 선택제 운영, 기업맞춤형 외국인 근로자 비자사업 등 현장의 요구를 반영한 정책을 도입한 일도 성과로 인정받았습니다.

특히 기업경영자들의 큰 관심사인 ‘노사화합’을 위해서 양대노총이 참여하는 상생선언을 이끌어냈고, 노사간 타협과 양보를 최우선의 가치로 삼아서 노사평화지대 형성에 노력하고 있는 점도 전북만의 차별화된 정책으로 평가됐습니다.

이차전지와 바이오 미래모빌리티, 기후테크 에너지 신산업, 방위산업 등으로 도내 산업지도가 미래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는 점도 플러스 요인이었습니다.

첨단산업의 불모지로 인식되던 전북이 이를 극복하기 위해 절박하고 간절하게 노력해 온 모습이 평가위원들에게 진정성 있게 닿았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기업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서 기업활동을 저해하는 각종 규제를 혁신하겠습니다. 기업친화적인 정책을 먼저 발굴, 추진하고 노사가 화합하는 문화를 조성해서 기업유치의 원동력으로 삼겠습니다.

◆ 바이오 특화단지 유치에 실패했는데?

너무나 아쉽습니다. 이번 바이오 특화단지 심사에서도 직접 프레젠테이션에 나서 전북의 가능성과 잠재력을 전달했습니다.

그러나 이번 심사결과 오가노이드 재생치료제 산업 분야에는 어떤 지자체도 선정되지 못했습니다. 오가노이드 분야는 현재 산업화 기반이 부족하고 R&D에만 중점을 두고 있는 점을 감안한 것으로 보입니다.

전북의 가능성만큼은 확실히 확인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또 다른 기회가 있을 것입니다. 그 기회를 잡기 위해 열심히 준비하겠습니다. 우리 안에서 기회를 찾는 일도 이어나갈 것입니다. 지역에 흩어져 있는 바이오산업 역량을 한데 꿰어서 바이오산업의 생태계를 차근차근 조성해 나가겠습니다.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

◆ 향후 바이오 산업 육성 계획은?

전북은 연구개발과 창업 촉진에 유리한 연구개발특구와 클러스터 구축이 가능한 지역입니다. 또한 바이오산업과 관련 있는 27개소의 국공립 연구기관이 있습니다.

이와 같은 강점을 활용하기 위해서 기업 유치에 노력했습니다. 오가노이드분야 국내 TOP3 기업인 오가노이드사이언스㈜, ㈜넥스트앤바이오, 강스템바이오텍을 포함해 선도기업 7개사가 2,219억원의 투자를 약속하기도 했습니다.

앞으로 전북 특구 R&D활성화와 기업 성장 맞춤형 전주기 지원사업 추진, 바이오 전용 펀드 조성, 글로벌 협력 중대형 R&D 기획 및 예타급 과제 발굴 등을 통해 바이오 산업을 육성해 나가겠습니다. 전북특별법에 신규 특례를 추가 발굴하여 행정절차 단축과 생산비용 절감 방안도 적극 모색하겠습니다.

◆ 전북특별자치도 출범과 특별법 통과도 성과입니다. 현재까지 추진 성과와 앞으로 중점을 두고 있는 과제는 무엇입니까?

전북특별자치도는 대한민국 미래정책 테스트베드를 지향합니다. 전북이 잘하고 잘할 수 있는 산업과 정책, 그리고 대한민국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필요한 일들을 전북이 선도적으로 도전하고 수정, 보완하는 역할을 해보겠다는 취지입니다.

그런 뜻이 특별법 개정안 131개의 조문에 담겼습니다. 농생명산업지구를 포함해 14개 지구‧단지‧특구를 지정하는 내용을 중심으로 실질적인 사업화를 열심히 준비하고 있습니다.

특히 올 연말 전국에서 최초로 시행되는 농생명산업지구 지정을 통해서 연관산업의 집적화와 규제완화, 연구개발 지원 등을 본격적으로 해나갈 계획입니다. 연말 지정을 앞둔 문화산업진흥지구 역시 앞으로 지역의 고유한 문화자원을 보존하고, 현대적인 콘텐츠로 재해석, 산업화하는 일들이 이뤄질 것입니다.

25년에 지정될 친환경산악관광진흥지구도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지구 지정을 통해서 환경부의 권한인 환경영향평가를 도지사에게 이양하도록 했습니다. 산악열차와 케이블카 등 산악관광을 활성화하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도내 시군으로부터 이미 수십 건의 사업 계획서가 제출됐습니다. 전북관광을 한단계 도약시키는 계기로 삼겠습니다.

또한, 재정특례를 비롯해서 꼭 필요한 특례들을 핀셋 입법안으로 상정, 연내 통과시키는 일도 과제입니다. 22대 전북국회의원들과 공감대를 형성하고 적극적인 입법 활동을 펼치겠습니다. 전북특별자치도의 미래를 기획하고 선도할 전북포럼 등 상설기구도 구성해서 ‘특별한 전북’의 완성도를 높여 나가겠습니다.

◆ 지자체마다 자치권 확대를 위해 특별지자체를 추진해 특별자치도의 의미가 희석될 우려가 큰데요. 대책은?

지방정부 저마다의 생존전략과 활로를 모색하기 위한 치열한 노력이 전개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정부가 자치권 확대를 바라는 지방정부의 요구와 의지에 주목하고 화답해야 할 것입니다.

지방자치가 도입된 지 30년이 지났습니다. 지방정부의 역량과 실력도 그만큼 성장하고 성숙했습니다. 이제는 지방에 더 많은 도전의 기회를 줘야 합니다. 지방정부가 잘할 수 있는 일들에 집중할 수 있도록 정부 권한을 과감히 이양해야 합니다.

전북특별자치도 특별법에 담긴 131개 조문 333개 특례도 전북이 잘할 수 있는 일에 도전해 볼 수 있는 기회를 부여받기 위해 마련된 것입니다. 농생명과 바이오와 이차전지, 외국인 이민정책처럼 우리의 미래에 필요한 정책, 전북이 잘할 수 있는 산업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전북만의 특례를 발굴하고 특별법에 반영해서 차별성을 확보하는 데 집중하겠습니다.

지역소멸 위기의 종착점은 국가소멸 위기입니다. 소멸 위기를 극복하고 국가경쟁력을 확보하려면 지역이 우뚝 서야 합니다. 지역의 장점을 최대한 살릴 수 있도록 정부가 ‘네거티브 시스템 도입’ 등 파격적인 지원과 권한 이양을 고민해 볼 필요도 있습니다.

◆ 잼버리 파행으로 차질을 빚었던 새만금 SOC 건설이 다시 시작됐습니다. 국제공항과 신항만 사업 추진 전망은?

8개월간 중단됐던 행정절차가 재개됐습니다. 사업의 적정성이 입증된 만큼 서둘러 추진해야 합니다. 현재 계획에 따르면, 공항은 2029년에 개항할 예정입니다. 신항만은 2선석을 2025년까지 완료하고 2026년에 개항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차질 없이 이행하려면 예산 확보는 물론, 행정절차 이행과 공사 기간 단축이 필수적입니다.

새만금 사업은 대통령이 임기 중 개발 완료 의지를 밝힌 사업입니다. 계획대로 공항·도로·철도 등 주요 SOC 인프라가 완공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이 이뤄져야 합니다. 이를 통해 새만금을 대한민국의 신성장동력이자 동북아 경제허브로 발전시켜야 할 것입니다.

◆ 전주-완주 통합과 새만금 특별자치단체가 화두입니다. 도의 입장은?

새만금 특별지방자치단체는 규모의 경제를 실현해 지역 경쟁력을 확보하고 소멸위기를 극복할 해법 중 하나입니다.

관할권을 두고 이견이 있지만 3개 시․군의 접점을 찾아 견고한 협력관계를 만들고 개발 실익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새만금 특별지방자치단체를 통해 공동협력사업을 추진하면서 주민 이익을 확보하고 신뢰를 구축해 나가겠습니다.

전주·완주 통합은 도지사 공약사항이고, 전북 발전을 위해 필요한 일이지만, 그 과정에서 주민 갈등이 번지거나 어느 한쪽이 상처를 입는다면 통합 후에도 후유증이 남을 것입니다.

그간 상생협력사업을 통해 통합 여건을 만드는 일에 노력해 온 이유이고, 이를 통해 통합 열의가 완주에서부터 발현되기를 기대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최근 완주군의 민간단체에서 통합을 정부에 건의하기 위해 절차에 따라 통합건의 서명부를 완주군에 제출했습니다.

완주군에서 적법 요건 심사를 하고 문제가 없으면 통합건의서가 도에 제출됩니다. 양 지역의 객관적 의견을 종합해 듣고 수렴해 도지사 의견을 첨부할 계획입니다. 전북 발전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의견을 모을 것입니다.

◆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준비는 잘 되고 있는지?

3천여 국내외 한인 경제인의 축제가 될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 중입니다. 지난 4월에 있었던 대회추진상황 점검회의를 기점으로 주관 기관인 재외동포청, 전주시와 함께 본격적인 준비에 돌입했습니다.

300개 부스 규모로 전북대학교 대운동장에 마련될 기업전시관은 실내 전시장과 다름없이 안전하고 완벽하게 구성할 계획입니다. 개회식장인 삼성문화회관과 오‧만찬이 열릴 전북대 실내체육관의 시설 정비에도 나섰습니다.

축제를 개최하는 목표는 결국 기업활동과 전북 홍보에 있습니다. 식품과 탄소, ICT, 레드바이오, 이차전지 등 전북 대표 산업별 기업들이 최대한 참여할 수 있도록 독려하고 있습니다. 수출을 희망하는 도내 기업들을 재외동포청을 통해 한인 경제인들에게 소개하는 일도 준비 중입니다.

경제와 산업, 문화 관련 행사를 동시 개최해서 승수효과를 노리고 있습니다. 국제금융컨퍼런스인 지니포럼과 2024 일자리페스티벌, 스타트업 전북특별자치도 창업대전, 전주국제드론산업박람회, 전주국제발효식품엑스포를 축제 기간과 전후로 배치해 개최할 계획입니다. 대회 참가자와 해외 한인 경제단체를 위한 관광투어프로그램과 한류문화의 원류인 전북의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공연과 행사도 다채롭게 준비하고 있습니다.

◆ 부안 지진 복구 계획과 향후 도내 지진 예방, 대응책은?

현재 피해접수와 확인이 완료돼가고 있는 상태입니다. 국가재난안전관리시스템(NDMS)에 입력, 확정된 피해에 대해서 복구계획을 수립해 신속하게 복구에 나설 계획입니다.

이제 도내 어느 곳도 지진으로부터 안전하지 않습니다. 일단 이번 지진이 발생한 부안지역을 중심으로 해서 도내 건축물의 안전점검을 실시했고, 일부 시설에 대해서는 재점검을 추진하도록 했습니다. 댐과 저수지, 도로, 응급의료기관 등 공공시설과 산사태 취약지역, 농업 시설물의 안전도 점검했습니다.

도내 공공시설물의 내진율이 전국 대비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도와 시군 관련 시설별로 공공시설 내진보강 사업을 적극 추진하도록 요청했습니다. 일반건축물에 대해서도 내진 보강 필요성을 홍보하고, 건축물 내진설계 매뉴얼을 도 실정에 맞게 마련할 계획입니다. 도민들을 대상으로 지진 행동요령을 알리고 대피 훈련도 실시할 계획입니다.

◆ 지난 2년간의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를 스스로 평가한다면?

‘도전하는 도지사’였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지난 2년간 하루도 빠짐없이 스스로 ‘도전하자’라고 되뇌었습니다. 그 말을 지키기 위해 매일매일 열심히 뛰고 부딪쳤습니다.

도민들을 만나는 자리에서도 수없이 ‘도전’을 외쳤습니다. 도전하면 이룰 수 있고,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해야 새로운 길을 열 수 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렇게 끊임없이 도전해 보니 조금씩 길이 열리는 게 보입니다. 전북도 할 수 있습니다. 그것도 아주 잘할 수 있습니다. 우리에겐 도전과 혁신의 DNA가 있습니다. 전북은 동학농민혁명의 땅이고, 의병의 고장입니다. 우리의 역사적 DNA를 믿고 도전해 보자고 도민들께 말씀드리고 싶고, 저부터 앞장설 것입니다. 앞으로도 도민과 함께 도전하고, 또 도전하겠습니다.

◆ 임기 반환점을 돌았습니다. 앞으로 남은 임기 중점적으로 추진할 과제와 현안은 무엇입니까?

그동안 우리는 새로운 전북경제를 위한 씨앗을 뿌리고 기반을 구축해 왔습니다. 적지 않은 성공도 거뒀습니다. 우리 안에 생긴 희망과 자신감, 그리고 우리가 거둔 실질적 성과를 동력으로 삼아, 이제는 전북경제의 엔진이 힘차게 작동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기업유치, 도내기업의 동반성장, 교육혁신, 특별자치도 특례,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등 우리가 파종한 희망의 씨앗들이 꽃을 피우고, 도민들의 삶의 변화로 이어지도록 할 것입니다.

도정의 출발은 민생이고, 도정의 끝도 민생이어야 합니다. 올해 초 발표한 ‘다함께 민생대책’을 차질 없이 이행하고 현장 소통을 통해 사각지대를 줄여나가겠습니다. 전북경제를 살리고 도민의 삶을 보듬는 혁신과 포용의 도정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전북경제가 만드는 역동성과 에너지가 더 많은 현장에, 더 많은 도민의 삶에 닿을 수 있게 하는 일에도 노력하겠습니다.

◆ 마지막으로 도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도지사로 취임하며 도민들께 ‘함께 혁신하고 함께 성공하는 새로운 전북’의 꿈을 약속드렸습니다. 전북은 할 수 있습니다. 지난 2년의 시간은 우리 모두에게 ‘할 수 있다, 도전하면 이룰 수 있다’는 희망과 자신감을 확인한 시간이었습니다.

남은 임기 동안 초심을 잃지 않고 도민과 함께 그 꿈을 향해 계속 전진할 것입니다. 전북이 가는 길이 대한민국이 가는 길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도민 여러분도 함께해 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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