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울경 4분기 연속 '지갑 닫았다'…서울·제주만 소비↑
부울경 4분기 연속 '지갑 닫았다'…서울·제주만 소비↑
  • 전북투데이
  • 승인 2019.08.08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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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분기 전국 16개 지역 중 12개 지역에서 소비를 나타내는 소매판매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울산·경남지역은 지난해 3분기 이후 4분기 연속 동반 소비 감소세를 보인 반면, 서울과 인천은 면세점 호황으로 홀로 눈에 띄는 소매판매 증가세를 나타내 대조를 이뤘다.

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2분기 시도 서비스업 생산 및 소매판매 동향'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지역별 소매판매는 제주·서울·인천·경남을 제외한 대구·광주·충북 등 12개 지역에서 모두 전년 동기에 비해 감소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부산·울산을 제외한 14개 지역에서 모두 0~1%대 증가를 보였다.

대부분의 지역에서 소매판매가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는 모습은 올해 1분기 처음 나타나 2분기째 지속되고 있다.

지난해 2분기에는 광주·경북·대구 등 6개 지역을 제외한 10개 지역에서 소매 판매가 전년에 비해 상승세를 보였다. 증가율도 경북·전북을 제외하고는 모두 1~17%대로 높았다. 이같은 추세는 3분기까지 이어졌다.

하지만 4분기 들어 소매판매가 0%대 증가율을 보이는 지역이 늘어나더니 올해 1분기 12개 지역이 모두 감소세로 돌아서면서 이같은 추세가 2분기까지 이어진 것이다.

올해 2분기 제주·서울은 전년대비 소매판매 증가율이 각각 7.2%, 5.4%를 기록해 다른 지역들보다 이례적으로 높았지만, 이는 지난해 2분기 17.4%, 7.0%에 비해 급격히 낮아진 수치다.

이처럼 소매판매가 급감한 원인에 대해 통계청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인터넷 쇼핑으로 옮겨가면서 대형할인마트 판매가 줄었다"며 "자동차 판매도 많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제주·서울의 소매판매 증가율이 높게 나타나는 데 대해서는 "제주·서울은 면세점이 워낙 호황이어서 그렇다"며 "외국인 관광객 영향으로 면세점 외에서도 판매가 늘었다"고 말했다.

지역별로 보면 울산은 2분기 소매판매지수가 2017년부터 전년 동기 대비 1.8% 하락해 올해까지 3년째 하락세가 이어졌다. 올해 2분기 소매판매 지수는 95.6(2015년 기준 100)으로 지난해 동기 96.8보다 1.2% 하락했다.

경북과 광주도 2분기 소매판매지수가 3년째 하락세다. 경북은 2분기의 전년 동기비 소매판매지수 이 2017~2019년 각각 감소율이 1.1%, 0.4%, 1.3%였다. 광주는 같은 기간 1.3%, 0.1%, 2.6% 하락했다. 두 지역 모두 올해 감소정도가 3년 중 가장 크다.

전년 2분기 대비 가장 감소율이 컸던 대구·광주·충북을 보면 대구는 지난해에 비해 -2.9% 감소했다. 백화점은 4.6% 올랐고 대형마트가 5.7% 떨어졌다. 승용차·연료소매점과 전문소매점도 각각 5%, 4%씩 떨어졌다.

광주의 경우 모든 소매 업종에서 감소세가 나타났으며 대형마트가 8.6% 감소로 가장 심했고 백화점이 3.2% 감소로 뒤를 이었다. 충북도 승용차·연료소매점만 1.8% 오른 반면 대형마트는 8.0% 감소, 전문소매점은 6.7% 감소했다.

한편 2분기 서비스업생산은 부산·울산을 제외한 14개 시도에서 모두 증가했다. 전년 동기에 비해 인천이 1.9%, 경기가 1.6%, 광주가 1.4% 증가를 보였다. 다만 이같은 증가율은 지난해 2분기 증가율이 가장 높았던 서울이 4.3%, 제주가 2.9%, 인천이 2.5%를 기록했던 데 비하면 낮은 수준이다. 서울은 올해 2분기 증가율이 0.3%로 떨어졌다.

양동희 통계청 서비스동향과장은 "숙박·음식업과 도소매 판매가 전체적으로 떨어지는 중"이라며 "인천은 운수업·항공업이 좋았고 경기지역은 대기업 투자로 과학기술업, 광주는 부동산이 올랐다. 하지만 부산과 울산은 아직 특별히 좋은 신호가 안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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