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는 11월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종합경기장 철거공사를 마무리해 MICE단지 조성 사업부지 확보
- 철거에 앞서 오는 10월 한 달간 ‘전주페스타 2024’ 통해 종합경기장의 추억 시민들과 공유
전주의 심장부인 전주종합경기장 일대를 사람이 모이고 경제가 꿈틀거리는 공간으로 탈바꿈시키는 전시복합산업(MICE) 단지 개발사업의 구체적인 로드맵이 나왔다. 가깝게는 이달 중 MICE단지의 핵심 시설인 전시컨벤션센터의 구체적인 윤곽이 나오고, 오는 11월부터는 지난해 철거된 야구장에 이어 육상경기장 등 종합경기장 시설이 모두 철거된다. 전주시는 지난 60여 년 동안 전주의 중심지였던 이곳을 미래 전주의 100년을 책임질 전주 경제의 심장부로 만들기 위해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전주종합경기장, 60여 년 만에 역사 속으로
전주종합경기장은 지난 1963년 시민들의 성금이 모여져 만들어진 이후 증축을 거쳐 지난 60여 년 동안 전북특별자치도를 대표하는 체육 거점으로 자리매김해왔다.
전주 교통의 대동맥인 기린대로와 백제대로가 만나는 곳에 자리한 이곳에서는 그동안 전국체전과 각종 전국대회, 프로축구 경기, 프로야구 경기, 심지어는 ‘1997 무주·전주 동계 유니버시아드’의 일부 경기가 펼쳐지기도 했다. 또 시민들이 참여하는 다양한 문화행사와 축제가 펼쳐져 많은 시민의 추억이 담겨 있다.
시는 전주월드컵경기장에 육상경기장과 야구장 등 대체시설이 건립되고 있는 만큼 MICE단지 개발사업 부지 확보를 위해 전주종합경기장 철거절차에 돌입하기로 했다.
약 110억 원이 투입되는 종합경기장 철거공사는 주경기장(3만5594㎡)과 전주푸드(1057㎡), 수위실(100㎡) 등 총 연면적 3만6751㎡의 건물 철거 및 폐기물처리를 포함한 공사로, 시는 안전한 철거공사를 위해 이달 중 철거업체를 선정한 후 안전관리계획서 작성·승인 등 사전절차를 이행할 계획이다.
이후 내년 상반기까지 철거공사를 마무리해 MICE단지 개발의 본격적인 신호탄을 쏜다는 구상이다.
△100년 미래를 열 전시컨벤션센터 ‘윤곽’
전주 경제의 심장부가 될 종합경기장 부지에는 대규모 전시컨벤션센터와 4성급 이상의 고급 호텔, 판매시설 등 전시복합산업(MICE) 관련 인프라와 문화·예술공간, 청년 창업기지가 될 초기 창업(스타트업) 공간 등이 집적화될 예정이다.
이 가운데 MICE단지의 핵심 시설인 전시컨벤션센터의 모습이 오는 9월 말이면 구체화된다. 시는 전주 전시컨벤션센터의 규모를 옥내 전시장과 옥외 다목적광장을 포함해 2만㎡의 전시 면적과 2,000명 이상 수용할 수 있는 대회의실, 20실 이상의 중·소 회의실 등으로 계획하고 있다.
이를 위해 시는 지난 7월 전문가 자문 및 각종 위원회를 통해 마련된 공모 지침안을 가지고 약 138억 원 규모로 전시컨벤션센터 건립 설계 공모 절차에 돌입한 상태다.
시는 전시컨벤션센터 설계에 참여할 건축사를 대상으로 참가 신청을 받고, 현장 설명회를 거쳐 이달 중 공모안 작품을 접수할 계획이다. 이후 엄정하고 투명한 심사를 거쳐 결정된 당선작에는 설계권을 부여하고, 내년 상반기 중에는 설계 및 인허가 관련 사항을 완료키로 했다. 이후 내년 하반기부터는 본격적인 전시컨벤션센터 건립공사가 시작된다.
시는 MICE단지 조성사업의 핵심인 전시컨벤션센터를 통한 대규모 행사와 국제회의 유치를 위해 주변과의 연계성과 공간의 효율성 등 실용적 측면을 우선으로 고려해 전북 및 전주를 대표하는 상징성을 지닌 건축물로 지을 계획이다.
또한 시는 전시컨벤션센터의 건립만큼 효율적인 운영도 중요하다고 판단, 건립 전부터 선제적으로 효율적인 운영과 이용 활성화를 위한 지역특화 방안 마련을 위한 운영·관리계획 수립 용역도 병행 추진하고 있다.
△종합경기장의 기억, ‘시민과 나누고, 기록으로 남긴다’
시는 종합경기장 철거에 앞서 이곳에 담긴 도시의 역사와 개인의 추억들을 시민들과 공유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전주종합경기장에서는 철거 전 마지막 공식 행사로 오는 10월 한 달간 ‘전주페스타 2024’가 펼쳐진다.
올해 전주페스타는 ‘10월, 더 맛있는 전주’를 슬로건으로 △전주페스타 오프닝축제 △전주비빔밥축제 △전주국제한지산업대전 △전주독서대전 △전주조선팝페스티벌 △전주막걸리축제 △전주페스타 클로징축제 등 전주의 맛과 멋, 열정을 알리는 다양한 축제로 꾸며질 예정이다.
이와 함께 시는 개장부터 철거에 이르기까지 60여 년간의 기록을 남기기 위한 종합경기장 기록화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이는 전주종합경기장이 지난 1963년 시민들의 모금을 통해 건립된 소중한 장소인 만큼, 이러한 시민들의 추억이 퇴색되지 않도록 경기장에 대한 자료를 수집하고 철거공사의 과정을 영상화함으로써 역사적 기록물로서 보존하기 위함이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종합경기장 부지개발은 전주시민의 오랜 염원이 담긴 숙원사업이자 전주 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며 “강한 경제를 바탕으로 사람이 모이고 활기찬 전주, 누구나 잘 사는 전주로 가는 그 기적을 전주시민과 함께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인터뷰-우범기 전주시장 ]
“전주 대변혁을 위한 길, 한 걸음 한 걸음 우직하게 나아가겠습니다”
“종합경기장은 지리적으로는 전주의 심장부이자, 역사적으로는 시민의 삶과 함께해온 상징적인 장소입니다. 종합경기장 부지에 MICE복합단지 조성을 중심으로 한 획기적인 지식서비스산업 인프라를 조성해서 전주 경제의 확실한 원동력으로 삼고, 이곳을 명실상부한 전주의 심장으로 만들겠습니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그동안 대규모 전시컨벤션센터가 없어서 국·내외 대형 행사 유치전 등 다른 도시와의 경쟁에 뒤처졌다는 것은 뼈아픈 현실”이라며 “앞으로는 전주시도 MICE복합단지를 통해 전시컨벤션센터와 호텔 등 당당한 기반을 갖추고 다양한 기회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종합경기장 부지는 MICE복합단지와 더불어 기업 유치와 특화산업 발전을 위한 고부가가치 지식서비스산업의 거점 공간으로 탈바꿈하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 전시·컨벤션 행사 발굴과 전주한옥마을 등 다양한 관광 자원과의 연계 방안 등을 마련하는 데 힘써 전주가 글로벌 문화관광도시로 나아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우 시장은 “전주종합경기장 개발은 오랫동안 시민들이 변화를 열망해 온 숙원사업이자 전주 경제를 획기적으로 바꿀 전주 대변혁의 핵심사업”이라며 “전주시민들의 관심과 지지를 바탕으로 그 희망의 길을 한 걸음 한 걸음 우직하게 함께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