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 믿을 '無방부제'…유명 반려견 수제 사료·간식 절반서 보존제 검출
못 믿을 '無방부제'…유명 반려견 수제 사료·간식 절반서 보존제 검출
  • 전북투데이
  • 승인 2019.08.27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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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스기밀 연어와 한하루 야채사료 등 '無방부제'를 강조한 일부 수제 사료와 간식에서 보존제 성분이 검출됐다. 일부 제품에서 검출된 보존제 성분은 '식품첨가물공전' 허용기준의 최대 2.2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부 제품에서는 반려동물 건강에 위협이 되는 세균과 대장균까지 검출됐다. 하지만 위해미생물이나 보존제 성분에 대한 마땅한 기준이나 규격이 없어 서둘러 이를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46.7% 제품서 보존제 성분 나와…세균·대장균도 기준치 2배 초과

한국소비자원은 오픈마켓에서 판매 중인 유명 반려견용 수제 사료·간식 25종을 수거해 안전조사를 진행한 결과, '방부제 무첨가', '無방부제'로 표시·광고한 제품 15개 중 7개(46.7%)에서 최대 6.5g/㎏에 달하는 소르빈산과 안식향산 1.2g/㎏이 검출됐다고 27일 밝혔다.

또 11개 제품(44%)은 제품 용기·포장에 표기된 Δ사료 명칭 및 형태 Δ제조연원일 및 유통기한 Δ사료 유형이 실제 내용물과 달라 지적을 받았다.

방부제 무첨가를 강조했다가 적발된 제품은 Δ도스기밀 연어 Δ피엔피 완두콩&소고기 Δ하루愛 수제사료 황태&소고기 Δ한하루 야채사료 Δ해피팡팡 양고기 수제사료 Δ바름 과일 효소 통줄기살 Δ퍼피스픽 밥&황태 등 7개다. 이 중 도스기밀 연어, 한하루 야채사료에서는 소르빈산과 안식향산이 모두 검출됐다.

일부 제품에서는 반려동물 위생에 좋지 않은 세균과 대장균이 발견되기도 했다.

소비자원은 수분함량이 60%를 초과하는 사료 제품 2개 중 1개는 '위생지표균' 검사에서 1g당 110만 세균수와 220 대장균군이 검출됐다. 또 동물성 단백질류를 포함하는 냉동사료 1개 제품에서는 세균발육이 양성으로 나와 위생에 문제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 밖에 Δ수분함량 14% 초과 60% 이하 제품 19개 Δ수분함량 14% 이하 제품 2개 Δ레토르트 멸균 제품 1개는 다행히 식중독균 및 보존제 검사에서 '적합' 판정을 받았다.

◇소비자원 "세균·보존제 나와도 규제수단 없어"

문제는 반려동물용 사료나 간식에서 세균이나 보존제 성분이 검출되더라도 이를 규제할 수 있는 기준이나 규격이 없다는 점이다.

소비자원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사료관리법'에 따라 시중에서 유통·판매 중인 반려동물용 수제 사료·간식은 '사료 등의 기준 및 규격'을 준수해야 한다.

하지만 수분 함량이 14%를 초과하거나 60% 이하 사료에 대해서만 세균수·대장균군 기준을 두고 있다. 이 때문에 이외의 사료나 간식은 '위생 사각지대'에 있다는 것이 소비자원의 판단이다.

또 일부 배합사료나 단미사료는 화농성 질환이나 패혈증을 유발할 수 있는 황색포도상구균에 대해 아무런 기준이나 규격을 두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보존제도 현행법은 반려동물용 사료·간식에 사용할 수 있는 5대 보존제(소르빈산·안식향산·파라옥시안식향산메틸·파라옥시안식향산에틸·데히드로초산) 성분만 규제할 뿐 함량 기준은 두지 않아 문제가 됐다.

이 때문에 소비자원도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식품첨가물공전' 허용기준을 준용해 검사를 진행했지만, '무방부제' 표시를 버젓히 강조하고도 보존제 성분이 검출됐다. 현행법에 따르면 제조 시에 보존제를 사용하지 않았을 경우에만 '무방부제' 표시를 할 수 있다.

소비자원은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적발된 사업자에게 Δ제품 위생관리 강화 Δ표시사항 개선 등을 권고했으며 관련 업체들이 이를 수용했다고 전했다.

소비자원은 또 농림축산식품부에 Δ반려동물 수제 사료 및 간식의 제조·유통 단계에 대한 위생 관리·감독 강화 Δ수분 60% 초과 사료 및 단백질류 냉동사료에 대한 위해미생물 기준 기준 추가 Δ세균발육 시험법 마련 Δ소르빈산 등 화학적 합성품 허용기준 마련 등을 요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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