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심전환대출發 '창구대란' 생생한데…이번에는?
안심전환대출發 '창구대란' 생생한데…이번에는?
  • 전북투데이
  • 승인 2019.08.28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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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심전환대출이 출시된 지난 2015년3월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은행 본점에서 안심전환대출 가입 희망 고객들이 개점시간을 기다리는 모습. 

# 2015년 3월24일, 전국 은행 영업점은 몰려드는 고객들로 업무가 마비될 정도였다. 은행 측은 대출상담 창구 인원을 평소보다 늘리고 입출금 창구는 줄이는 방식으로 대비했지만 고객들이 상담까지 2~3시간 기다리는 사례가 속출했다. 대단지 아파트가 밀집된 지역 영업점에는 고객들이 문 밖으로 수십 미터씩 줄을 서는 진풍경도 벌어졌다.

최저 1% 금리의 '서민형 안심전환대출'이 9월 출시되는 가운데 은행 안팎에서는 2015년 안심전환대출 출시 당시 상황이 회자되고 있다. 당시 영업점 창구 대혼란이 재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서다. 일단 그 가능성은 낮다는 게 금융당국과 은행의 판단이다.

28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서민형 안심전환대출의 대출 공급 총량은 20조원 규모이며 대출 신청 기간은 9월 16일부터 2주간이다.

2015년 안심전환대출과 비교해 이번 서민형 안심전환대출 신청 방식 중 가장 큰 차이점은 선착순이 아니라는 것이다. 신청을 다 받은 뒤에 대출자를 선정하는 방식인데, 적격한 신청 규모가 20조원을 넘어서면 담보로 잡힌 주택의 가격이 낮은 순서대로 대출자를 뽑는다. 또 주택금융공사 홈페이지에서도 신청할 수 있게 한 것도 달라진 점이다. 특히 주금공 홈페이지와 전자약정을 모두 활용하면 0.1%포인트(p) 금리 혜택을 주기로 했다. 이들 모두 영업점 대혼란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2015년에는 무조건 은행에서 신청을 받았지만 이번에는 창구를 분산시켜놓은 데다 주금공을 통해 접수하면 금리가 더 싼 만큼, 은행이 붐빌 일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또 지난번에는 선착순이었지만 이번에는 2주간 신청을 받은 뒤 대상자를 선정해 순차적으로 심사를 한다"면서 "은행들의 주 52시간 근무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했다.

손병두 금융위 부위원장은 "4년전 안심전환대출 사례를 분석해 금융 소비자와 창구 직원 등의 불편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마련했으나 은행과 주금공에서 대환 심사와 콜센터 인력 재조정을 적극 지원해 줄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다만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 관계자는 "접수방법을 온라인으로 일원화하자는 게 전적으로 수용이 안 된 부분이 좀 아쉽다"면서 "주52시간 근무제 상한제 위반 등 노동강도 악화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금융노조는 대책반을 구성해 활동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일각에선 안심전환대출 대상자를 늘려달라는 요청도 나온다.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 따르면 '안심전환대출 대상자 확장 요청', '서민형 안심전환대출에 순수고정금리 대출자도 포함해 주십시오'라는 청원은 이날 오전 11시 현재 각각 3308명, 1783명의 동의를 받았다. 기존 고정금리 대출자도 이번 안심전환대출 신청 대상자에 포함해 달라는 내용이다.

이에 대해 금융당국은 이 상품이 주택담보대출 구조개선을 위해 비고정금리 대출의 고정금리 대출 전환을 지원하는 정책모기지 상품이기 때문에 완전고정금리 대출을 대상에 포함하기는 어려운 측면이 있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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