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후 나쁜 젊은층 위암, 혈액검사로 발병위험 예측
예후 나쁜 젊은층 위암, 혈액검사로 발병위험 예측
  • 전북투데이
  • 승인 2019.10.02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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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검사로 위암 발병 위험을 조기에 예측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혈액안에 분포한 혈청의 일종인 펩시노겐 II 수치를 통해 진단하는 방법이다.

분당서울대병원은 2일 혈청내 펩시노겐 II 수치가 조기 미만형 위암의 발병 위험에 영향을 준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를 진행한 김나영 소화기내과 교수 및 백성민 전문의 연구팀은 펩시노겐 II 수치가 조기 미만형 위암의 발병 위험에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에 감염된 경험이 있거나 40세 미만의 여성이라면 그 위험도가 더욱 높아진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위암은 형태에 따라 장형과 미만형으로 분류되는데, 그중 미만형은 작은 암세포가 위벽을 파고들면서 넓게 퍼져 자라는 위암으로 40세 미만 젊은층과 여성 환자에 많이 발생한다. 젊은층에서 발생하는 위암은 대부분이 암세포가 빨리 성장하고 예후가 나쁘나 40세 미만은 정기적인 내시경 검사를 하지 않는 만큼 조기 진단이 어렵다.

김나영 교수팀은 2006년부터 2017년까지 위암환자 총 1477명을 대상으로 혈청 펩시노겐 II 수치에 따른 조기 미만형 위암의 위험도를 분석했다.

분석결과 혈청 펩시노겐 II의 수치가 20μg/L 이상인 경우 그 미만인 그룹보다 조기 미만형 위암의 발병 위험이 약 3.1배 정도 높았으며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감염 또한 감염력이 없는 그룹 대비 조기 미만형 위암 발생위험이 3배가량 높았다.

이들 두 인자를 조합하면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감염력이 있는 혈청 펩시노겐 II 20μg/L 이상 고위험군에서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감염력이 없고 혈청 펩시노겐 II가 20μg/L 미만인 경우보다 조기 미만형 위암의 발병 위험이 5.2배 높아지는 결과를 보였다.

또한 40세 미만 고위험군은 조기 미만형 위암 발병 위험이 12.8배, 특히 40세 미만 여성 고위험군은 21배 까지 발병위험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김나영 교수는 “우리나라는 위암발생률이 높아 40세가 넘으면 위내시경이나 위조영술 등 위암 검진을 국가적으로 시행하지만, 40세 미만 국민들은 위암 조기검진으로부터 사각지대에 놓일 수 있다”며 “국내 젊은 연령층에서 호발하고 조기 진단이 쉽지 않은 미만형 위암의 발병 위험성을 간단한 혈액 검사만으로 예측할 수 있게 되었다는 사실에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또한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의 염증 작용이 발암물질을 생성하고 유전자 변이를 일으켜 미만형 위암이 발생하고, 이러한 위점막의 염증으로 인해 혈청 펩시노겐 II 수치가 상승하는 것으로 그 기전을 해석할 수 있다”며 “보다 정확한 기전에 대한 많은 연구가 필요한 만큼, 펩시노겐 II 수치를 토대로 미만형 위암의 조기 발견을 위한 대규모 연구를 설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대한소화기학회가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장과 간(Gut and Liver)’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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