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력 모델인데도 파격·폭풍할인? "잘 나갈 때 더 밀자"
주력 모델인데도 파격·폭풍할인? "잘 나갈 때 더 밀자"
  • 전북투데이
  • 승인 2019.10.03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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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 2020년형 SM6. (르노삼성 제공) 

'물 들어올 때 노를 저어보자.'

10월 들어 국내 완성차 업체가 '폭풍할인'을 내건 모델은 저마다 내수 판매 견인차 역할을 하는 차량이다. 현금 지원 및 할인 등을 포함한 500만원이 넘는 혜택을 통해 날개를 달아주기 위한 전략인 셈이다. 분위기 좋을 때 더 팔아보겠다는 것이다. 영업사원들 역시 '프로모션은 잘 팔리는 차량에 적용될 때 빛을 본다'고 입을 모았다.

3일 국내 완성차 업계의 10월 프로모션을 종합한 결과 르노삼성자동차와 한국지엠(GM)은 500만원 안팎의 혜택으로 고객 유치에 나섰다.

르노삼성이 집중하는 모델은 중형 세단 2020년형 SM6와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더 뉴 QM6다. 이들 차량은 르노삼성의 내수 판매를 책임지는 모델이다.

 

2020년형 SM6 내부. (르노삼성 홈페이지)

우선 이달 SM6 1.6 가솔린 터보(TCe) 모델을 구매하는 고객에게 최대 497만5000원 상당의 혜택을 준다. SM6를 사면 250만원의 구입비 지원(용품 및 보증연장)과 현금 200만원 할인 혜택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고 47만5000원 상당의 프리미엄 틴팅이 무상으로 제공되는데, TCe 모델은 추가적으로 200만원을 더 할인해준다. 2900만원대(엔트리트림 기준)인 차량을 2000만원 중반대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QM6 가솔린(GDe) 모델도 최대 100만원 상당의 구입비 또는 현금 50만원 할인 중 한 가지를 선택할 수 있고, 프리미엄 틴팅을 기본 적용한다.

 

QM6. (르노삼성 제공)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르노삼성의 내수 총판매량(6만402대) 중 70%가량을 SM6(1만2126대)와 QM6(2만9662대)가 담당하고 있다.

경쟁업체와 비교할 때 절대적인 판매량에서 우위에 있는 것은 아니지만, 르노삼성 입장에서는 효자인 셈이다.

내수 자동차 시장이 전체적으로 침체기에 있으나, 판매량을 늘릴 잠재력이 있는 차량을 위주로 프로모션 전략을 짠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특히 현대·기아차의 신형 쏘나타와 K7 등의 출시로 SUV에 밀렸던 중형 세단 시장이 되살아나고 있는 부분도 고무적인 상황이다.

르노삼성 수도권 대리점의 한 영업사원은 "매달 초 프로모션이 확정되면 고객들이 인기 있는 차종의 포함 여부부터 문의를 한다"면서 "그런 의미에서 이번 달 프로모션은 소비자들에게 많은 호응을 이끌어 낼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한국지엠 중형 세단 말리부. (한국지엠 제공) 

한국지엠도 500만원을 웃도는 통 큰 할인 대열에 합류했다. 현금지원과 할부가 결합된 '콤보 할부' 프로그램과 차량가에 고정 할인율을 적용한 특별혜택을 결합하면 이달 중형 SUV 이쿼녹스와 준대형 세단 임팔라는 각각 최대 570만원, 588만원을 할인받을 수 있다.

중형 세단 말리부 디젤, 소형 SUV 트랙스의 최대 할인금액은 각각 470만원, 318만원이다. 월 평균 3000대 안팎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월간 판매를 주도하는 경차 스파크도 190만원이 내려간다.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존재감을 뽐내는 볼트 EV는 300만원을 아낄 수 있다.

 

트랙스 레드라인. (한국지엠 제공) 

이쿼녹스와 임팔라의 경우 한국지엠의 볼륨 모델은 아니지만, 스파크와 말리부, 트랙스는 내수 판매의 주역이다. 스파크의 올 8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전체 9개 모델 중 최다인 2만6920대다. 스파크 다음이 말리부(1만1643대)와 트랙스(7856대)다.

지난달까지 내수 총 판매가 전년 대비 18.7% 감소한 상황이라 판매량 증대를 위해서는 소위 잘나가는 모델을 지속적으로 밀어주는 것이 중요한 상황이다.

쌍용자동차는 출시한 지 한 달이 갓 넘은 2020년형 G4 렉스턴에 192만원 상당의 사륜구동시스템을 무상으로 지원하는 등 판매량 끌어올리기에 사활을 걸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완성차 판매 부진 영향에 따라 업계 맏형인 현대·기아차마저 할인 폭을 늘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수입차 할인 공세까지 더해지고 있어 외국계 국내 완성차 3사의 판매 전략도 치밀해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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