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줄어든 환자 57%… 유한양행 폐암약 '레이저티닙' 임상 발표
암 줄어든 환자 57%… 유한양행 폐암약 '레이저티닙' 임상 발표
  • 전북투데이
  • 승인 2019.10.04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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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국제학술지 란셋 온콜로지(The Lancet Oncology)에 유한양행 폐암치료제 '레이저티닙'의 임상1/2상 결과를 발표한 눈문 제1저자 안명주(사진 왼쪽) 삼성서울병원 교수와 교신저자 조병철 연세암병원 교수.

유한양행이 지난해 다국적 제약사 얀센에 1조4000억원 규모로 기술수출한 폐암치료제 레이저티닙을 투약한 환자 57%의 암 크기가 30% 넘게 줄었다는 임상1/2상 결과가 세계적인 학술지 란셋 온콜로지(The Lancet Oncology)에 지난 3일(현지시간)에 실렸다.

이번 임상은 2017년 2월부터 2018년 5월까지 모집된 환자 127명이 레이저티닙을 투약한 뒤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하는 내용을 담았다.

세부적인 내용을 보면 암 크기가 30% 이상 감소해 객관적 반응을 보인 환자 비율(ORR)은 기존 항암제에 저항성을 나타내는 T790M 돌연변 또는 양성인 모든 환자에서 57%로 조사됐다. 그중 120밀리그램(㎎) 이상 용량을 투여한 환자는 60%까지 높아졌다. 완전관해에 이른 환자도 3명이나 됐다.

레이저티닙 투여한 후 암이 추가로 자라지 않거나 사망에 이르지 않는 기간인 무진행생존기간(PFS) 중앙값은 T790M 돌연변이 또는 양성 환자 모두 9.7개월이었다. 약물 용량을 120mg 이상 투여한 환자는 PFS가 12.3개월까지 길어졌다. 레이저티닙은 120㎎ 이상 용량을 투여할 때 폐암 치료 효과가 눈에 띄게 향상됐다.

이상반응은 여드름을 포함한 발진과 가려움증이 각각 30%, 27%로 조사됐다. 3등급 이상 이상반응 발생률은 16%였다.

레이저티닙이 치료하는 비소세포폐암은 전체 폐암의 80%를 차지하는 질병으로, 그중 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EGFR)의 20번째 엑손(exon)에 'T790M'라는 돌연변이가 생기면 항생제가 듣질 않아 치료가 어렵다.

눈문 제1저자 안명주 삼성서울병원 교수는 "레이저티닙은 매우 고무적인 결과를 보여줬다"며 "국내에서 최초로 개발하고 개발이 초기 단계인 신약 물질의 임상 결과가 란셋 온콜로지에 실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고 설명했다.

교신저자 조병철 연세암병원 교수는 "이번 임상 결과는 글로벌 임상3상의 교두보가 될 것"이라며 "레이저티닙이 전세계 폐암 환자들을 위한 새로운 치료제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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