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군, 봉동생강 농업유산 등재 박차
완주군, 봉동생강 농업유산 등재 박차
  • 형상희 기자
  • 승인 2019.05.14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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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농업과학원 공동주최 현장토론회 열어… 봉동생강 가치 재조명

완주군이 봉동생강 농업시스템을 국가중요농업유산 등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4일 완주군은 봉동읍사무소 및 봉동읍 일원에서 국립농업과학원 공동주최로 민·관·학계 관계자 5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봉동생강 농업유산 보전을 위한 현장토론회’를 가졌다.

토론회에는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전문가들이 대거 참석해 봉동생강의 가치를 재조명했다.

이날 참여한 전문가는 전북대학교 이양수 교수, 한국농어촌공사 백승석 차장, 양병우 전북대학교 교수, 정기호 성균관대학교 교수, 김미희 국립농업과학원 농촌환경자원과장, 임근욱 경희사이버대학교 교수, 최종희 배재대학교 교수, 서상현 한국농어민신문 부국장 등이다.

이들은 봉동생강 농업유산의 특성과 가치, 농업유산으로서 봉동생강의 가치 제고 방안, 봉동생강을 활용한 지역 마케팅 활성화 방안의 주제발표 및 봉동생강 농업의 지속가능한 보전활용 방안 등을 심도있게 논의했다.

이용국 완주봉동생강 국가중요농업유산 지정 추진위원장은 “봉동생강은 600년이 넘는 역사로 명성과 가치는 높지만 산업적 발전이 더디고 농업유산 보전 노력이 부족하다”고 지적한 뒤 “사라져가는 봉동생강 농업시스템의 보존과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반드시 농업유산 지정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토론회의 주제발표자로 나선 이양수 전북대 교수는 “봉동의 생강 저장 시스템 ‘생강굴’이 현재 CA저장시스템(controlled atmosphere storage) 즉 기체상의 가수조정을 바꾸어 식품을 장기 보존하는 방식과 완전히 일치하는 저장 조건을 갖추고 있다”며 생강굴의 저장 기능성에 대해 높이 평가했다.

최종희 배재대 교수는 농업 유산을 바라보는 지역 주민의 자세와 태도인 주민참여의지를 강조했으며, 임근욱 경희사이버대학 교수는 농업적 가치를 후계세대에 지속적으로 보여줄 수 있도록 보존관리계획을 세밀하게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생강 재배 농민 등 50여명은 지속가능한 봉동생강 농업시스템의 보전 및 활성화 방안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

한 농가는 “봉동생강의 우수성을 재확인하고, 봉동생강의 농업유산지정을 위한 주민들의 자발적인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다시금 하는 계기가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성일 완주군수는 “봉동생강은 근대적 생산 및 유통 시스템으로 생강 생산량 증대와 유통망 개선으로 농가 수입의 혁신적 성과를 거뒀다”며 “국가중요농업유산 지정을 통해 역사적 자원의 보전과 옛 명성 회복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완주군은 봉동생강 농업시스템이 국가중요농업유산에 지정될 수 있도록 개선 방안에 대한 의견을 검토하고 합리적 대안을 마련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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