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덕의 '뼈 때린 편지' 민주당원에 잔잔한 울림
김윤덕의 '뼈 때린 편지' 민주당원에 잔잔한 울림
  • 한종수 기자
  • 승인 2022.04.21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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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영 후보, ‘인재영입’보다는 ‘대사면 1호’가 적절”
김윤덕 전북도지사 예비후보
김윤덕 전북도지사 예비후보

전북 민주당 도지사 경선에 나선 김윤덕 국회의원은 최근 민주당으로 복당해 경선에 나선 김관영 전 국회의원에게 “오랜 동안 민주당을 지켜온 당원들에게 상처를 주어서는 안 된다”라며 편지를 통해 진정성을 보여달라고 호소했다.

김 후보는 지난 19일 열린 한 방송사 민주당 도지사 후보 경선 TV토론에 출연해 자유토론 대신 김관영 후보에게 드리는 편지라는 제목으로 “최근 민주당에 복당해 ‘이재명 후보 인재영입 1호’라며 자랑하는 것은 오랜 동안 민주당을 지켜온 당원에게는 상처가 될 수 있다”고 자제를 당부했다.

김윤덕 후보의 이 같은 발언과 편지에는 대한민국 발전을 위한 이재명 전 대통령 후보의 깊은 뜻을 평가 절하 시키고, 이재명 인재영입 1호라고 자랑하는 김관영 전 의원의 행보와 주위 당원들의 허탈감에 대한 마음의 표현으로 풀이된다.

김 후보는 토론에 전날 고민 끝에 토론회 형식의 공격보다는 옛 동지로서 편지의 형식을 빌린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당원들은 카톡과 유튜브를 통해 퍼지는 김윤덕 후보의 편지에 큰 울림과 위로를 받았다는 후문이다.

민주당 당원 김모(45) 씨는 “김관영 후보가 민주당으로 복당하자 도지사 선거에 출마해 송하진 지사의 3선 출마와 도정을 맹폭하더니, 송하진 지사가 컷오프 돼 탈락하자 곧바로 송하진 지사를 치켜세우는 모습, TV토론마다 이재명을 들먹이며 인재영입 1호라는 모습에 혼란스럽다”며 “복당자로서 자숙하는 모습 없이 마치 오랜 민주당원 같은 행보에 허탈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TV토론에서 김윤덕 후보의 편지에 울림과 감동을 느꼈다”며 “김관영 후보는 도민과 민주당원에게 진정성 있는 모습을 보여 달라”고 덧붙였다.

김 후보는 편지를 통해 “개인적으로 김관영 후보의 복당은 다행스런 일이다, 다만, 인재영입을 강조하는 것에 신중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어 김 후보는 “이재명 후보의 인재영입 1호는 여성 우주‧군사 전략가 조동연 씨로 김관영 전 의원은 엄격히 말하면 국민통합 차원에서 국민의 당 출신 복당 1호다”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민주당이 국민의당 바람에도 뿌리를 지켜온 당원 동지 입장에서는 ‘대사면 1호’라고 말하는 이유에 대해 본인 스스로 깊이 생각해봐야 한다”며 “민주당을 탈당한 지난 6년여 동안 ‘패권주의에 찌든 민주당, 적폐’라는 말로 민주 당원에게 상처를 준 입장에서 자숙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어 “탈당과 복당, 윤석열 정권에서 김한길 위원장과 친분을 과시하고, 선거에서는 이재명과의 관계를 홍보하고, 송하진 지사에게 정치개혁 걸림돌이라고 비판하고, 컷오프 되자마자 정책을 승계하겠다고 말하는 것을 보면서 과연 민주당을 끝까지 지킬 수 있는지 의문이 생긴다”고 고개를 저었다.

김 후보는 “김관영 후보가 진정성 있는 행보를 통해 진정으로 민주당원의 모습을 보여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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