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립미술관 야외 조각설치전《감각의 뜰》개최
전북도립미술관 야외 조각설치전《감각의 뜰》개최
  • 한종수 기자
  • 승인 2022.05.30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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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립미술관 야외전시 시리즈 『JMA예술정원 프로젝트』론칭
미술관의 안과 밖은 어디에서 나뉘고, 어떻게 서로 관계하는 것일까?

전라북도립미술관(관장 김은영)은 미술관 앞마당에 『JMA예술정원프로젝트』를 론칭하고, 첫 번째 프로젝트로 6월 3일(금)부터 9월 18일(일)까지 도립미술관 광장에서 야외 조각‧설치전 《감각의 뜰》을 개최한다.

2004년 완주군 모악산 중턱에 건립된 전북도립미술관은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미술의 경험을 제공하고자 지난 2018년부터 미술관 리모델링을 추진하고 미술관의 이곳저곳을 새롭게 조성하기로 했다. 올해 3월, 제1차 리모델링 사업을 통해 우선 미술관 입구와 야외 경관을 새롭게 단장했다.

『JMA예술정원프로젝트』는 「도립미술관 야외경관 리모델링 사업」과 함께 기획되었다. 프로젝트는 어떤 작업을 예술로 속하도록 하는 “감각적 환경”을 주제 삼고 있다. 인간과 비인간이 대지 위에 맞물려 있는 복잡한 배치와 상황을 달리 인식하고 새롭게 관계하도록 시도하는, 인간중심주의 너머의 다채로운 미술 실천을 제안하고자 한다.

미술관의 안과 밖은 어디서 나뉘는 것일까? 새롭게 조성된 미술관의 외부공간과 잔디광장은 안과 밖을 가르는 경계에 관한 질문을 던지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감각의 뜰》은 안과 밖 사이에 놓인 공간인 뜰을 주제 삼고 도립미술관의 공간을 달리 경험하도록 기획했다.

뜰은 집 앞뒤나 좌우에 가까이 딸린 평평한 빈터를 말하는데, 실외에 있다는 점에서 바깥이지만 집 안으로 인식하는 공간이다. 뜰은 안과 밖의 경계에 존재한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그 경계는 무엇을 의미할까? 미술관의 ‘뜰’에서 어떠한 감각적 환경이 생성될 수 있는지 전시는 묻고 있다. 바깥의 환경이 실내에서 일어나는 감각 활동에 어떻게 개입할 수 있을까? 내부의 감각은 외부의 경험에 무엇을 조형하고 있을까?

팬데믹의 환경에 놓인 오늘날, 안과 밖의 문제는 인간과 비인간의 지속 가능한 공존과 순환을 위한 중요한 물음을 던진다.

《감각의 뜰》은 프랑스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미니멀리즘 계열의 다섯 명의 작가(크리스토프 퀴장, 이수경, 실비 뤼오, 엘로디 부트리, 유혜숙)에게 이번 전시를 위한 커미션 작업을 주문했다. 이들 다섯 명의 작가는 지난 오월 한 달 동안 미술관 정원에 머물며 ‘JMA 예술정원’을 위한 작품을 만들었다.

전시 중에는 미술관을 달리 경험하고 ‘감각’할 수 있도록, 작가와의 대화, 연계 대담, 작품을 만드는 과정을 담은 타임랩스 스크리닝, 명상과 체험 활동이 함께 진행되어 전시의 감상을 돕도록 했다.

▲6월 3일(금)에는 초청 작가 5인과 프랑스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미술평론가 로맹 마티유가 참여하는 작가와의 대화를 마련했다. 작가와의 대화 이후에는, 이나현 전북대 무용학과 교수가 안무를 맡은 퍼포먼스가 미술관 로비 안과 밖에서 펼쳐진다.

▲7월 23일(토)에는 김찬동 《2022금강자연비엔날레》 전시총감독과 김아연 서울시립대학교 조경학과 교수가, 미술계에서 다루고 있는 생태주의 실천과 미술관의 정원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

▲7월과 8월 매주 토요일에는, 미술관 정원에 앉아 미술작품을 새롭게 감각하고 교류해 볼 수 있는 명상 프로그램 <미술관 옆 고요>를 마련했다.

김은영 전북도립미술관장은 “21세기 미술관으로 새롭게 도약하기 위해 미술관 경관을 새롭게 리모델링하고 야외공간을 마련했다”면서 “리모델링과 함께 준비된 야외 전시를 통해 미술관 안팎으로 어떠한 감각적 환경이 새롭게 생성되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시관람과 연계 행사 관련 자세한 사항은 도립미술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전화 063.290.6888 또는 이메일 주소 jbart@korea.kr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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