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COVID-19) 거리두기가 지난 4월 해제됐다. 오랜만에 가족과 친지, 이웃들과 함께하는 추석은 더욱 활기차다.
그러나 이례적인 산불과 가뭄, 폭염, 폭우의 재해로 명절의 기쁨보다는 실의에 빠진 이웃들이 많다.
그래서인지 명절을 맞아 이웃을 돌아보는 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회장 장길자·이하 위러브유)의 발걸음이 더 분주하다.
위러브유는 이번 추석에도 전국 60여 관공서에 식료품 1,400세트를 기탁하며 사랑의 손길을 더한다.
전북에서는 지난 1일 전주 중화산2동, 군산 나운1동, 익산 신동행정복지센터에 총 65세트를 기탁했다.
닭곰탕, 소고기뭇국과 미역국, 추어탕, 콩나물황태국, 각종 양념, 라면, 당면 등이 푸짐히 든 선물상자에는 ‘어머니 손길을 나눕니다’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
전달된 물품은 각지 관내 조손가정과 독거노인가정, 다문화가정, 한부모가정 등 복지 사각지대에 전해질 예정이다.
이날 오후 군산에서는 나운1동행정복지센터를 찾은 위러브유 회원들이 정성스럽게 포장한 선물상자 25세트를 전달했다.
어려운 사회·경제 여건으로 도움의 손길이 줄어든 상황이어서 위러브유의 선물은 더욱 뜻깊었다.
위러브유 관계자는 “어머니의 사랑을 품은 회원들이 가족을 돌아보는 마음으로 정성껏 마련했다”며 “주변의 어려운 이웃과 함께하는 사랑과 정이 넘치는 추석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물품 전달을 함께한 김옥희(53) 위러브유 회원은 “ 코로나로 어러운 시기에 함께 즐거워 할 수 있는 추석 명절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고종훈 나운1동장은 “명절 때면 해마다 이렇게 이웃을 생각해 줘서 감사 하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복지업무를 담당하는 장정인 주무관도 “올해는 작년보다 박스가 더 무거워 진 것 같다 어려운 이웃에게 잘 전달 하겠다”며 인사했다.
그동안 위러브유는 전주를 포함한 군산, 익산, 서천 등지에서 명절맞이 이웃사랑을 꾸준히 실천했고, 전주, 완주, 정읍, 김제 등지에서는 지역사회 거리와 공원, 숲, 천변, 해안가 등을 정화하는 클린월드운동을 정기적으로 펼쳤다.
기록적인 폭우로 막대한 피해를 입은 남원에서는 긴급 수해복구 활동을 펼쳐 이재민을 위로했다. 코로나19 발발 전에는 전북도청과 협력해 1,000명가량이 참석하는 헌혈 행사를 열어 지역사회 혈액부족 해소에 기여하기도 했다.
유엔 DGC(공보국) 협력단체인 위러브유는 30년 가까이 국내외에서 전방위 복지활동을 전개해온 국제 NGO다. ‘세이브더월드(Save the World)’ 프로젝트를 통해 국내는 물론 전 세계에서 긴급구호, 빈곤·기아해소, 물·위생보장, 교육지원 등 다양한 복지활동을 펼쳐왔다.
코로나19가 발발한 이후에는 국내를 포함한 약 30개국에 방역품과 생필품, 식료품 등도 원조했다. 미국에서는 저소득가정 학생들에게 디지털 교육기기 300여 대를 지원해 온라인 교육격차 해소에 이바지했고, 온두라스 허리케인 이재민을 돕고자 마스크 약 12만 매를 포함해 컨테이너 2대 분량의 구호품을 전하기도 했다.
이처럼 지구촌 가족을 위한 위러브유의 헌신에 국제기구, 각국 정부와 기관에서 찬사와 격려가 이어진다. 대한민국 훈장, 미국 대통령 자원봉사상 금상(단체최고상, 8회), 캄보디아 국왕 훈장, 페루 여성복지부 장관 표창, 국제 환경상인 그린애플상 등 다수의 상이 답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