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총회장 김주철 목사·이하 하나님의 교회) 직장인청년봉사단 ASEZ WAO가 호성동 소양천 일대에서 해변·하천을 정화하는 해양생태계 보호(Blue Ocean) 활동을 펼쳤다. 대학생봉사단(ASEZ)도 탄소중립을 실현하는 ABC(ASEZ Blue Carbon)운동을 진행했다.
소양천은 고산천·전주천 등 20여 개 지류와 만나 전북의 젖줄이자 호남평야의 대동맥인 만경강으로 흐른다. 소양천을 깨끗하게 하는 건 전주를 넘어 전북을 이롭게 하는 일이다.
ASEZ WAO 회원과 가족·이웃 160여 명은 지난 18일 소양천 에코시티 인근에 모여 하천 주변 약 5km 구간을 정화했다. 이곳은 낚시꾼을 비롯해 주민들이 자주 방문하면서 쓰레기가 종종 쌓인다.
봉사자들은 일회용 플라스틱 컵·빨대, 각종 비닐봉지, 음료수 병, 폐마스크, 폐종이 등 갖가지 쓰레기를 꼼꼼하게 수거했다. 수거한 쓰레기는 50리터 쓰레기봉투 100개를 가득 채웠다. 청년들이 휴일을 이용해 자발적으로 환경정화활동에 나서자 호성동주민센터는 종량제 쓰레기봉투를 지원하며 적극 지지했다.
ASEZ WAO 관계자는 “갈수록 심각해지는 환경오염과 기후변화가 인류의 삶을 위협하는 이때 하나님께서 인류의 터전으로 허락한 지구환경을 보전하고자 이번 정화활동을 계획했다”며 “하천변에 쌓인 쓰레기는 장마나 홍수 때 빗물에 쓸려 결국 바다까지 유입하는 만큼 하천변을 수시로 정화하는 건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더 많은 사람이 하천정화활동에 참여해 지역사회를 깨끗하게 가꾸고 더 나아가 지구환경을 보호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날 ASEZ 회원과 가족 200여 명도 호성동 초포다리 인근에서 해양생태계를 정화하고 그 중요성을 알리는 ABC운동을 개최했다. 블루카본(Blue Carbon)은 바닷물이 드나드는 염습지와 맹그로브숲 등 해양생태계가 흡수하는 탄소를 말한다.
ASEZ는 전국과 인도·필리핀·남아프리카공화국 등 각국에서 ‘세계 환경의 날(6월 5일)’과 ‘세계 해양의 날(6월 8일)’을 맞아 하천·연안 주변 폐기물을 수거해 해양생태계를 보호하는 한편 블루카본을 알리고 하천·갯벌·바다를 보호하자는 내용의 안내판을 전시해 시민들에게 해양생태계의 중요성을 알리고 있다.
현장을 찾은 소민호 호성동장은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무더운 날씨에도 정화활동에 애써주신 회원들께 감사하다.”며 ASEZ와 ASEZ WAO 봉사자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구슬땀을 흘리며 쓰레기를 주운 정우희(26·호성동) 씨는 “호성동은 예로부터 소양천을 품어 풍요로웠다고 들었다. 고마운 존재인 소양천이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아프다”며 “Blue Ocean 활동을 하면서 소양천이 반짝반짝 빛나게 가꾸고 청소하는 게 가치있는 일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지역사회에 보탬이 된 것 같아 뿌듯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남정훈(24·송천동) 씨는 “가끔 산책할 때는 이렇게 쓰레기가 많으리라고 생각하지 못했다”며 “저부터 일회용 플라스틱 제품을 덜 쓰고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지 않도록 노력하고 가족과 친구들에게도 적극적으로 알리겠다”고 다짐했다.
ASEZ는 ‘Save the Earth from A to Z(처음부터 끝까지 지구를 구하자)’라는 뜻을 담고 있으며, ASEZ WAO는 여기에 ‘우리는 한 가족(We Are One Family)’이라는 의미를 더해 ‘우리가 한 가족이 되어 처음부터 끝까지 세상을 구하자’라는 뜻이다.
두 단체는 전주는 물론 전북지역의 오송제 생태공원, 화정공원, 금강시민공원, 삼례시장, 원광대 대학로, 군산대 교내, 원광대 대학로, 아중천, 비응항 부두, 금강하굿둑 등에서 꾸준히 거리·수질·산림환경을 개선하는 지구환경보호활동을 펼쳤다.
코로나19가 한창 유행할 때에는 전주시 보건소, 화산 체육관 선별진료소, 군산시 보건소, 아산병원, 남원의료원, 익산보건소, 군산의료원, 정읍보건소 등을 찾아 일선에서 바이러스에 대응하느라 격무에 시달리는 의료진을 찾아 위로하고 격려했다.
국내를 넘어 전 세계에서도 체계적인 기후환경 활동을 펼치면서 미국 대통령 자원봉사상 금상, 인도 차티스가르주 보건부 장관 감사장, 그린애플상·그린월드상 등을 수상했다.
한편, 이에 앞서 전주 지역 하나님의 교회 신자와 이웃 등 340여 명도 이달 14일 송천동 화암공원 일대 5km 구간을 청소했다. 세계 환경의 날을 맞아 지구 환경을 보호하자는 뜻에서 신자들이 뜻을 모았다.
지역사회를 돌보고 가꾸는 적극적인 행보를 반기며 송천동 주민센터가 종량제봉투와 정화활동 도구를 지원했다. 이날 수거한 쓰레기는 50리터 봉투 100개를 가득 채웠다.
현장을 찾은 김재옥 송천동장은 “환경 오염이 심각한 시대에 사회와 지역을 위한 뜻깊은 일을 해주신 하나님의 교회에 감사하다.”며 고마움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