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인재지화(人災之禍) 새만금 잼버리 현장...반면교사로!
【칼럼】인재지화(人災之禍) 새만금 잼버리 현장...반면교사로!
  • 고달영 기자
  • 승인 2023.08.10 02:5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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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보 데스크 국장
본보 데스크 국장

최근 말도 탈도 많은 제24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World Scout Jamboree, WSJ) 폐영식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왠지 잔혹한 현장으로 전락된 새만금스카우트장은 잼버리 잔혹사로 영원히 한 페이지 말미로 점철될 가능성이 매우 클것으로 판단된다.

식상한 다수의 국민들로 부터 회자되는 치욕의 대명사는 오직 인재(人災) 보따리로 엮어진 재앙, 잔혼한 현장, 극기훈련장, 사전경고 무시 및 오작동의 표본, 준비없는 손님맞이 절규현장 그 자체 전부였다.

한마디로 불을 보듯 훤히 볼 수 있었던 예견된 인재현장였음에도 최소한의 경고등과 대안없는 정점이 매우 극명했 던 처절한 난투의 현장 그 모습일뿐.

마치 동물왕국을 보듯, 젊은 사자들의 한마리의 물소 공격후 갈기 갈기 찢어 발긴후 남긴 앙상한 뼈만이 남는 모습이 연상된다.

흔히들 말한다. 첫 단추를 잘못 끼운 탓이라고, 세상천지 국제대회 사상 '콘트롤타워 없는 유일무이한 국제적 오명'을 남긴 웃지못할 치욕의 역사 말미를 장식할 뿐이다.

세계가 바라보는 코리아에 대한 자존심이 바닥이다. 한 때 한민족의 자긍심과 국제적 위상을 크게 자랑하지 않았던가.

성공적으로 치른 '88서울올림픽과 '91강원도 고성 잼버리대회, '97무주-전주동계유니버시아드, '2018 평창동계올림픽, 그리고 2019년 미국 웨스트버지니아 서밋 벡텔 국립공원 개최된 제24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등 대회 이후 한국의 국격과 품격이 하늘 높이 치달었 던 것이 사실이지 않았던가. 

특히 24회 잼버리 당시 반기문 이사장은 기조 연설에서 "우리가 자연과 협상할 순 없다. 자연은 우리를 기다려 주지 않는다"라고 대미를 장식한 말을 왜 기억조차 하지 못했는가를 자문해 본다.

그만큼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강조한 사실을 묵과한 오늘이, 현실이 아니었길 바랄뿐이었다.

필자 역시 지난 젊은 시절 '97동계유니버시아드(무주,전주) 총괄 상황실장 중책을 수행하며 치룬 소중한 경험을 비춰볼 때, 아무리 노력해 이해하려 해도...오직 침묵만이 메어리 친 천둥소리일 뿐이다.

국제대회 기본 중 기본은 오직 '안전과 의전'으로 기억된다. 성공적 평가에 대한 바로미터였기 때문였다. 물론 섹션별 VIP의전, 안전관리, 중요행사 및 이벤트, 응급의료, 비상체계, 대회경기, 숙소.선수단 식사, 수송&교통, 동선유도, 단지내 Signage Ad 등 모든 부문이 총괄적으로 물흐르듯 하모니를 이루며 진행됨이 당연할 진데...

어찌하여 기본 중 기본도 아닌 온 단지가 예시한 것은 고사하고 칠흑같은 어둠의 현장, 전기, 물도 원활하지 못했던 첩첩산중속 고립무원의 암울한 현장 그 자체였음을 확인 후 망연자실할 뿐이다.

그 옛날 서산 간척지 매립사업이 한창 진행하던 중 마지막 물막이 공사에 대한 당시 고)정주영 현대건설 사장은 대한민국 유명한 내노라하는 석·박사 엘리트 임원들이 모인 가운데 별 대안이 없자, 그는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바로 다 쓰고 버려진 폐유선을 생각했던 것이다.

급거 폐유선을 확보해 마지막 물막이 공사를 마무리한 철저한 현장형 지략가이며 건설가로 정평이 나 있다.

훗날 건설역사에 길히 후학도들이 금과옥조같은 '정주영공법'이란 학문에 없는 신학설이 탄생한 결정적 배경이 된 사례로 기억된다.

여름시즌 피서 및 야유회에 나가면 흔히 검은 차광막으로 일차적으로 햇빛차단 역할을 톡톡히 맛보곤 있지 않는가.

왜! 그리도 간단한 멋진 칼라풀한 차광막 내지 강력한 태양열 차단은 온데간데 없었는지 참으로 이해가 안되며, 어려울땐 무식한게 정답이며 오답이 정답이 되지 않는가를 되씹어 보며 반문해 본다.

대형 스키장 타워설치를 연상하며 네군데 묶어진 채, 꼭데기에서 낮엔 물이 분사되며 아름다운 별빛 밤엔  멋진 영상레이져 Show로 변화된 멋진 장관을 연출하지 못했는지, 참으로 안타까운 심정일뿐 가슴치며 통탄할 일로 왠지 속상한 마음뿐이다.

세상사 온갖 큰 일 앞에는 나름 짜임새있는 기획, 진행, 검증평가 등의 단순과정을 거침이 당연하지만, 단순 책상머리에서 기획된 아이디어 기획보단 보다 진실한 현장아이디어만이 정답일 것이다.

결국 이번 새만금 잼버리 현장은 글자 그데로 현장 없는 공허한 염불이었음이 여실히 증명된 역사적 실패현장으로 오점을 남긴 반면, 후일엔 반면교사의 지혜와 경륜을 통한 더욱 승화발전시킬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랄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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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훈 2023-08-10 08:16:52
참 안타깝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