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종 한민족역사회장, 국치일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하라!
백신종 한민족역사회장, 국치일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하라!
  • 고달영 기자
  • 승인 2023.08.29 10: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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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종 의장 모습
백신종 의장 모습

"부끄러운 세월을 113년째 살고 있다."

제113주년 국치일 추념행사가 부산 금강공원 일제만행희생자위령비앞에서 한민족역사회 백신종 의장을 비롯한 다수의 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29일 10시에 조용히 열렸다.

해마다 역사적 순간으로 가장 치욕적인 국권을 강탈 당했 던 8.29일, 지난 1905.11.17일 일제가 대한제국의 외교권을 박탈하기 위해 한국 정부를 강압하여 체결한 '을사늑약'에 이어 1910년(경술년) 8월 29일은 '한일병합조약'이란 명칭으로 발효된 대한제국과 일제 사이에 이루어진 합병조약일이다. 

일명 경술국치, 국권피탈, 일제강점, 한일병탄, 한일합방이라고도 불리고 있다.

대한제국의 황제도 아닌 내각총리대신 이완용과 일제의 전권위원인 제3대 한국통감 데라우치 마사타케가 강제로 형식적인 조인을 거쳐 조약을 통과시켰으며, 이 조약으로 대한제국은 일제의 식민지로 전락됐었다. 

조선왕조 27대 519년, 대한제국 성립 14년만에 멸망하고 말았고, 바로 이 날이 1910년 8월 29일 국치일이다. 

일제의 국권침탈에 울분을 참지 못한 의인들은 죽음으로 항거하고, 항일민족운동자들은 의병을 조직하여 독립운동을 전개했다.

분개한 선조들은 "어찌독립운동사를 어이 필설로 다 헤일 수 있겠는가!."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라며 입으로만 되뇌이는 우리에게 아픈 역사는 묻혀 있고, 잊혀진 영웅들 또한 멀어져 가고 있다.

과거 임시정부 시절에도 개천절, 3.1절과 함께 국치일을 3대 기념일로 기려왔으나, 지금은 완전히 잊혀 진 날이다.

하지만 중앙아시아 고려인들을 비롯한 해외동포, 독립운동가 후손들은 ‘대욕일’이라 이름하며 지금까지도 이 날을 되새겨 추념하고 있다.

국경일과 국가기념일이 60여개를 넘지만 국치일은 아직도 기념일 지정 논의조차 없고, 부산광역시를 비롯한 일부 지자체에서 자체 조례로 조기 게양정도의 이름값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일제만행위령비에서 추도예를 갖추고 있는 모습

국치일은 지방정부나 광복회, 여타 단체에서 추념할 일이 아니라 중앙정부에서 단일안으로 지정하고 기려야 할 일이다

'아픈 역사도 역사다.'

일제만행에 희생당한 징병, 징용, 위안부, 학도병, 근로정신대 등 억울한 영령들을 추모함은 물론 시도 때도없이 역사왜곡을 일삼는 인면수심의 일본 정부에 경종을 울리기 위해서 라도 반드시 '국가기념일로 지정'하길 간곡히 청원하는 바이다. 

일제 만행에 우국충정을 기리는 추모비

우리는 지난 30년전 오늘 거창에서 빗돌을 다듬고 새겨, 부산금강공원에 ‘일제만행희생자위령비’를 세우고 국치일을 추념하며 국가기념일 지정을 소원하였으나 어느 정권 어느 집단, 정치인도 고개를 돌리지 않고있는 현실에 있다.


다행히도 지난 해부터 '부산역사연구소와 부산 민예총'이 기치를 들고 주관해 주시니 고마울 따름이다.

안타깝게도 위령비 설립 위원장인 황백현 열사도 지난해 12월 타계했다. 일생동안 분을 못 참는 분이셨으니 함께 추모의 예를 올린다.

결기가득한 백신종 의장 모습

백신종 의장은 "선혈들의 우국충정과 나라사랑에 천만분의 일이라도 죄의식을 갖고 살아야 한다"면서"조속한 시일내 국가 기념일 지정을 위해 중앙정부의 특단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토해냈다.

경남 거창출신 백 의장은 3선의 저력있는 도의원 출신으로 경남도 부의장을 지낸 73세 젊은이로 지금도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우리네 노인 아닌 역사를 심판하는 올 곧은 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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