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인]오직 55년간 호떡굽는 외길 임정애(85)할머니(무주설천시장 농협앞)
[줌인]오직 55년간 호떡굽는 외길 임정애(85)할머니(무주설천시장 농협앞)
  • 고달영 기자
  • 승인 2023.09.13 04: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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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떡굽는 임정애(85)할머니 모습(사진=고달영 국장)
호떡굽는 임정애(85)할머니 모습(사진=고달영 기자)

 "어제, 오늘 내일도 오직 호떡만 열심히 굽고 계신 외길인생 임정애 할머니"

55년 오직 호떡에 몸을 실은 이름도 비법도 모르고 계신 '몰라호떡', 진정 우리곁 할머님 그 자체였다.

세월속 깊은 연륜이 묻어있는 할머니만의 주름살. 그간의 인고의 세월과 외길인생만큼이나

깊게 패인 이마의 주름이 대신하고 있다.

과거 호떡은 짙은 갈색액이 줄줄흘러 꽤 곤란했 던 경험이었으나, 왠지 지금 할머니만의 비법을 만드신 호떡은 진정 '허기진 배와 맛있는 케익, 유명한 제과점 빵'보다도 훨씬 맛있었고 행복했다.

 

호떡굽는 임정애(85)할머니 모습(사진=고달영 국장)
호떡굽는 임정애(85)할머니 모습(사진=고달영 국장)

4남매를 당당히 호떡만으로 잘 키우신 우리네 보통 할머니,

무주지역내 장날(1.6일장), 설천장(2.7일 장)이면 어김없이 한켠에 굽으신 허리를 조이며, 오직 호떡으로 오가는 사람들에게 간식을 제공하고 있는 임정애 할머님.

그녀는 말한다.

'난 죽을 때까지 오직 호떡만 구을거야'라고.

처음 시작할때 한 개의 호떡값이 50원하더니,  지금은 1000원이 됐다고 한다.

필자 역시 허기진 배를 달래며 단 숨에 3개의 호떡을 개눈 감추듯 맛있게 먹었다.

흔히들 어릴적 추억으론 '빵이나 호떡'을 먹노라면, 옷에 몇방울의 진갈색의 잘 지워지지도 않는 호떡액이 상의에 묻어 진땀을 뺀적이 있다.

할머님만의 영업비법도 살짝 귀뜸한다.

덤으로 주신 할머님만의 만들어 쌓아놓은 맨아래 '찰떡호떡'이라고 주신 한 개의  호떡은 글자그데로 일품 맛 그 자체였다.

할머니 왈 "마지막 두세개는 단골이나 ?사가는 사람에게만 준다"고 귀뜸한다.

마지막 자리를 일어나며 '오직 100세까지라도 굽고 만들고 허기진 일시의 고통을 완화시키는 흔히들 우리주위에 계신 진정한 어머님이자, 장인정신이 몸속 깊이 뼈속까지 드밀어진 아름다운 멋진 우리네 할머님'이 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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