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다양한 매력의 체류형 관광도시로
전주, 다양한 매력의 체류형 관광도시로
  • 한종수 기자
  • 승인 2023.09.20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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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염된 덕진호수를 단오날 머리감기 등 행사 가능한 맑고 깨끗한 호수로 만들기로
- 빛의광장과 호수·연화정 맵핑, 산책로 빛터널, 별자리 조명 휀스 등 야간경관 확충
- 열린광장과 생태광장, 지하주차장, 생태주차장, 테마정원, 전통담장 등 시설 개선 추진

전주시가 시민들의 오랜 휴식처인 덕진공원을 대표적인 호수관광의 중심지로 만들기로 한 것은 전주한옥마을, 관광명소로 재창조되는 아중호수와 더불어 전주 관광을 이끌어갈 삼각축을 완성해 체류형 관광도시로 나아가기 위함이다. 이를 위해 시는 가장 먼저 정체된 호수의 수질을 개선하고 집중 관리해 맑고 깨끗한 호수로 지켜갈 계획이다. 동시에 호수를 둘러싼 덕진공원에 다양한 관광콘텐츠와 시설을 확충해서 다양한 매력을 가진 관광지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종합계획도
종합계획도

△덕진호수, 물이 맑아진다

과거 전주시민들이 창포물에 머리를 감았던 덕진호수는 현재 외부 수원과 물 흐름이 거의 없이 정체되면서 수질이 심각한 상황이다.

실제로 시가 덕진호수의 수질을 모니터링한 결과 사람의 건강 기준에는 이상이 없지만, 생활환경 기준상 수질이 3등급 이하로 조사됐다. 이는 호수 내 영양물질이 지난 수백년 동안 유입돼 과다하게 축적된 것이 주요 원인으로 손꼽힌다.

이에 시는 덕진공원 내 호수의 수질을 개선하기 위한 사업을 중점 추진해 시민들이 단옷날 머리를 감고 무더운 여름에는 수영을 즐길 수 있는 맑고 깨끗한 호수로 만들 계획이다.

가장 먼저 시는 올해 총 사업비 20억 원을 투입해 호수 바닥에 쌓인 퇴적물을 제거하고 수초 등 기타 잡풀을 제거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연화교를 기준으로 서측은 호수 경관으로 유지하기 위해 깊은 수심을 유지하고, 연화교 동측에는 연꽃이 성장하는 데 이상적인 수심을 유지할 수 있도록 공사를 추진키로 했다.

또한 시는 호수 준설과 더불어 수질 관리 방안을 도입하고 수질 개선 지표를 꾸준히 모니터링하는 등 수질을 집중 관리한다.

장기적으로는 전주천 등 대규모 외부 수원이 호수로 유입될 수 있도록 만들어서 정체된 물로 인한 수질 악화를 예방하고, 수질이 자연 정화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야간경관계획도
야간경관계획도

△덕진공원, 밤이 밝아진다

덕진호수 수질 개선과 더불어 시는 단순히 스쳐 지나가는 도시가 아니라 1박 이상 머물며 즐길 수 있는 매력적인 체류형 관광도시로 나아가기 위해 덕진공원에 다양한 야간콘텐츠를 확충한다.

먼저 시는 덕진공원 일대의 기존 투사등의 조도를 낮춰 은은한 빛의 야간경관을 연출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야간에도 아름다운 연화정과 취향정, 연꽃자생지의 전체 형상을 볼 수 있도록 은은하면서도 한옥 형태의 건물과 조화를 이루는 조명으로 개선하고, 덕진공원을 찾은 시민과 여행객이 따뜻하고 편안한 빛을 따라 걸을 수 있도록 수변 산책로의 조명도 바뀐다.

특히 시는 야간경관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연화정도서관과 벽진폭포, 수변 등에 프로젝션 맵핑을 이용한 야간 미디어 콘텐츠를 구축해 선보일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열린관장과 덕진호 수변, 연화정, 벽진폭포 등에서는 ‘별’을 주제로 한 다양한 볼거리가 생기고, 산책로 빛터널과 별자리 조명 펜스 등도 조성된다.

시는 야간 경관시설이 갖춰지면 이용객에게 즐길 거리를 제공하고, 관광 자원적 가치를 한 단계 높이는 색다른 변신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업별 조감도
사업별 조감도

△덕진공원, 매력 커진다

이와 함께 시는 시민과 관광객이 언제나 찾아와 편리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광장과 정원, 각종 편의시설 등을 대거 확충할 계획이다.

먼저 시는 단조로운 덕진공원 입구 서쪽에는 전통담장길을 조성하고, 호수 조망과 소중한 추억이 담긴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수변쉼터를 조성한다. 또한 역동적이고 편리한 동선 확보를 위해 연화교와 연결할 수 있는 전통을 콘셉트로 한 연지교를 재가설하고, 수변 정비 및 연꽃군락지 조성도 추진된다.

또한 시민들도 모르고 지나치기 쉬운 벽진폭포를 새로운 물놀이 공간으로 조성하고,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어우러져 윷놀이와 널뛰기, 자치기 등의 전통놀이를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전통놀이마당도 생긴다.

덕진공원 남측 진입부에는 공원 밖에서도 덕진호수와 연화정이 보이는 개방감 있는 열린 광장이 조성되고, 방문객의 편의를 위해 수유실 및 화장실 등 시설 개선과 더불어 한옥형 관리사무실도 다시 짓는다.

나아가 시는 덕진공원 인근 부지를 매입해 약 120면 규모의 주차장을 조성하고, 테마정원과 전통먹거리길도 조성한다. 또 공원 남측 회전교차로 주변에는 약 80대 규모의 생태주차장과 광장을 만들고, 기존 주차장은 다양한 행사가 펼쳐지는 이벤트광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인근 덕암마을 방면 공원부지에는 시민들의 접근성 확대 및 주차 불편 개선을 위해 약 100대가 주차할 수 있는 주차타워를 조성하는 방안도 계획하고 있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전주천 등 대규모 외부수원을 유입하고 지속적인 수질관리를 통하여, 예전처럼 단오날 창폿물에 머리를 감고 수영도 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덕진공원 관광지 육성사업이 계획대로 추진되면 전주 전역이 체류형 관광지로 발돋움할 수 있는 불씨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니인터뷰-우범기 전주시장]

“덕진공원, 한옥마을과 함께 체류형 관광지 불씨”

우범기 전주시장
우범기 전주시장

“80년 넘도록 전주를 대표하는 시민공원으로 자리한 덕진공원을 단오날 창폿물에 머리를 감고 수영도 할 수 있는 맑고 깨끗한 호수로 만들겠습니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덕진공원의 역사와 의미, ‘덕진공원 관광지 육성사업’의 추진 방향에 대해 설명한 후 “덕진공원을 전주시민의 휴식 공간을 넘어 전주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한옥마을, 아중호수와 연계한 또 다른 체류형 관광지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우 시장은 “덕진공원을 체류형 관광지로 육성하기 위해 오는 2028년까지 550억 원을 투입할 것”이라며 “당장 핵심 기반사업으로 덕진호수 준설과 정원형 관리, 야간경관 조성사업, 취향정 수변 정리 등을 올 연말까지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우 시장은 “덕진호수는 외부 수원과 물 흐름이 거의 없는 정체된 호수로, 수질이 나빠질 수 밖에 없는 환경”이라며 “당장 호수 바닥퇴적물 준설공사를 통해 오염원을 줄이고, 장기적으로는 전주천 등 대규모 외부수원을 유입하고 지속적인 수질관리를 통하여 덕진공원 수질을 1등급 수준으로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우 시장은 “덕진공원은 전주한옥마을과 아중호수에 이어 전주가 체류형 관광지로 발돋움할 또 다른 불씨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매력을 가진 관광지를 꾸준히 발굴해 머물고 싶고, 다시 찾고 싶은 관광도시로 나아가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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