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산북부상가 내 일부 건물주들의 횡포 도를 넘어 "노점상 상대로 거액의 자리세 챙겨" 홍삼축제장 이미지 먹칠

약 10억여원을 투입, 진안고원 홍삼의 경쟁력 제고와 품질의 우수성을 대내외에 널리 알리고자 지난 22일~24일까지 3일간 개최된 진안홍삼축제가 '최악의 축제'라는 오명과 함께 '불신만 자초했다'는 논란에 휘말렸다.
축제 기간 실무에서 가장 중요한 디테일을 간과해 당초 목적에 반하는 문제를 야기시키면서, 지역주민들과의 공감대 형성 미흡 등 올해도 여지 없이 행사 진행의 미숙함을 드러내 따가운 지역 여론의 화살을 피할 수 없게 된 것.
홍삼축제의 목적은 처음부터 지향하는 바가 뚜렸하게 정해져 있어, 명실상부한 경제행사로서 축제 유형에 따라 군이 추구하는 방향성을 명확하게 제시해야만 축제를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다.
그러함에도 축제위원회 편성표를 보면 홍삼홍보, 판매 등과 관련 기술적으로 선행조건이라 할 수 있는 전문적인 마케팅 전담팀이 없었다.
준비되지 않은 시도는 성공할 수도 없고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는게 진리고 정답이다.
고원의 척박한 농업 환경에서 홍삼축제를 매개로 고원 농특산물을 대내외에 널리 알리고 지역주민의 소득 창출과 함께 지역상권을 활성화 할 목적으로 주어진 단 3일간의 레이스에 전 행정력을 동원했으나, 지역주민들이 느끼는 체감지수는 낙제점으로 그 성적표가 초라하기 그지 없다는 평이다.
근본적으로 홍삼축제위원 구성부터 객관성이 담보되지 않은 인터넷을 통해 무작위로 모집한 비전문인들로, 지역 여론을 수렴하고 반영할 만한 역량을 가췄는지 의문이라는 부정적인 여론이 갈수록 비등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같이 행사 주체의 역량 부족으로 인해 축제의 준비과정이 중구난방 주먹구구식이었던 것으로 확인되고 있는 가운데, 지역주민들의 반응은 이구동성 노골적으로 불만을 표출하고 나섰다.
이참에 모호한 축제의 방향성을 공론화 하자는 여론이 힘을 얻어가고 있어 향후 여론의 향방이 어떤 식으로 전개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더욱이 이번 치러진 진안군 홍삼축제의 문제점을 지역정치권과 주민들이 조목조목 지적하고 나설 조짐이어서, 홍삼축제와 관련 상당한 변곡점을 맞게 될 전망이다.

그동안 진안군 대표축제와 관련 많은 사람들이 여러 루트를 통해 문제를 제기하고 나갈 방향을 제시해왔으나, 추진위의 비전문성으로 인해 여론수렴이 전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비쳐진다.
결론적으로 기대 이하의 많은 문제점만 노출되고 아쉬움만 남긴채 축제는 끝이 났으며 이후 혹독한 평가만 남았다.
여기에 지역상권을 혹독하게 마비시키는 마이산에서의 홍삼축제 무용론이 서서히 수면위로 부상하는 분위기가 감지되는 상황에서 주민들이 지적하는 문제점들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지역농특산물의 홍보 및 판매 촉진을 위한 경제(상업)행사임에도 메인부스는 노점상이 차지했고, 정작 지역농산물 부스는 소비자들의 시선이 닿지 않는 동선에 허접하게 산발적으로 흩어져 설치돼 당초 목적한 행사의 취지가 퇴색하는 결과를 초래했다는 것이다.
행사장 내의 공간(부스배치)활용 부재, 일부 지역상인들이 노점상을 상대로 빚어진 자리세 횡포로 바가지 상혼의 단초를 제공하는 꼴이 됐으며, 이로인해 지역 이미지를 크게 실추 시키는 등 흥행에 찬물을 끼얹는 불쾌한 상황도 연출됐다.
축제시 단순이 '많은 사람이 방문했다고 해서 행사가 성공했다'고 생각 한다면 큰 오산이다.
방문객 중에는 유명 연예인만을 보러 왔거나 손님 맞이 준비 부족으로 부정적인 면만을 스케치하고 돌아 갔다면 질적인면에서 엄청난 유·무형의 경제적 손실을 자행한 꼴이 되기 때문이다.
전략적인 축제를 통해 충분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관광객들이 진안고원의 정감을 느끼고 체험하면서 가성비 좋은 먹거리와 테마가 있는 관광상품들을 어떻게 접하느냐에 따라서 지역 이미지 재고는 물론 재방문율이 결정되는 것이다.
'보다 나은 진안군의 미래를 열어가기 위해서는 현상에 매몰되어선 안된다'는 주민들의 볼맨소리가 설득력을 얻으며 변화의 요구에 편승하는 여론이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다.
현재 지역농업의 희망이라 할 수 있는 진안홍삼축제는 고원의 특성을 살려 홍삼을 매개로 한 지역농특산물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소득을 창출함으로서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하는 데 목적이 있다.
그러나 여전히 지역주민의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하는 가운데 '그저 연예기획사와 주변 소수 상인들을 위한 행사에 불과하다'는 세간의 비판적인 여론을 뼈아프게 받아드려야 할 것이다.
주민 K모씨는 "진안군 홍삼축제가 처음부터 성공할 수 없는 구조적 모순을 안고 있다"고 지적한다.
홍삼축제추진위와 행정이 적극적으로 소통하면서 지혜를 모아도 부족한 상황에서 상호간 커뮤니케이션이 전혀 작동하지 않은 것 같다고 행사 주체를 모두 싸잡아 평가절하 했다.
축제위원 중 한 인사의 말인 즉 '우리는 사실상 들러리에 불과하다'고 귀띔 하는데서 민간의 역할이 크게 작동하지 않았음을 미루어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
이런 상황에서 지역주민들은 축제와 관련 매우 회의적인 시각으로 행정을 불신하는 여론이 날로 확산되고 있다고 강조한다.
또 H모씨도 "진안군이 향후 지역대표축제를 성공으로 이끌기 위해서는 지금까지의 문제점들을 타산지석으로 삼아 축제관련 모든 사안을 제로베이스에 놓고, 처음부터 다시 문제점을 철저하게 검토하고 분석하면서 해답을 찾기 바란다는 주민들의 바램에 적극 부흥해 줬으면 좋겠다"고 토로한다.
축제 마지막날 만난 P모씨는 "지역주민이 수동적 관중에서 능동적 주인공이 되는 축제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경험은 지난 30년으로 충분하다"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기고 자리를 떠났다.
간결하지만 그 말이 전하는 메시지는 매우 무겁고 엄중하며 큰 울림을 주기에 충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