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홍삼축제 이대로는 안된다' 지역여론 싸늘..."지역농특산물 홍보도, 매출도 속빈강정"
'진안홍삼축제 이대로는 안된다' 지역여론 싸늘..."지역농특산물 홍보도, 매출도 속빈강정"
  • 임성택 기자
  • 승인 2023.09.27 14:42
  •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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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축제기간 "고원농산물 홀대 악세사리 수준 취급당했다" 농민분개 축제위 간부와 막말, 고성 오가
- 마이산북부상가 내 일부 건물주들의 횡포 도를 넘어 "노점상 상대로 거액의 자리세 챙겨" 홍삼축제장 이미지 먹칠
진안홍삼축제 자료사진
진안홍삼축제 자료사진

약 10억여원을 투입, 진안고원 홍삼의 경쟁력 제고와 품질의 우수성을 대내외에 널리 알리고자 지난 22일~24일까지 3일간 개최된 진안홍삼축제가 '최악의 축제'라는 오명과 함께 '불신만 자초했다'는 논란에 휘말렸다.

축제 기간 실무에서 가장 중요한 디테일을 간과해 당초 목적에 반하는 문제를 야기시키면서, 지역주민들과의 공감대 형성 미흡 등 올해도 여지 없이 행사 진행의 미숙함을 드러내 따가운 지역 여론의 화살을 피할 수 없게 된 것.

홍삼축제의 목적은 처음부터 지향하는 바가 뚜렸하게 정해져 있어, 명실상부한 경제행사로서 축제 유형에 따라 군이 추구하는 방향성을 명확하게 제시해야만 축제를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다.

그러함에도 축제위원회 편성표를 보면 홍삼홍보, 판매 등과 관련 기술적으로 선행조건이라 할 수 있는 전문적인 마케팅 전담팀이 없었다.

준비되지 않은 시도는 성공할 수도 없고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는게 진리고 정답이다.

고원의 척박한 농업 환경에서 홍삼축제를 매개로 고원 농특산물을 대내외에 널리 알리고 지역주민의 소득 창출과 함께 지역상권을 활성화 할 목적으로 주어진 단 3일간의 레이스에 전 행정력을 동원했으나, 지역주민들이 느끼는 체감지수는 낙제점으로 그 성적표가 초라하기 그지 없다는 평이다.

근본적으로 홍삼축제위원 구성부터 객관성이 담보되지 않은 인터넷을 통해 무작위로 모집한 비전문인들로, 지역 여론을 수렴하고 반영할 만한 역량을 가췄는지 의문이라는 부정적인 여론이 갈수록 비등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같이 행사 주체의 역량 부족으로 인해 축제의 준비과정이 중구난방 주먹구구식이었던 것으로 확인되고 있는 가운데, 지역주민들의 반응은 이구동성 노골적으로 불만을 표출하고 나섰다.

이참에 모호한 축제의 방향성을 공론화 하자는 여론이 힘을 얻어가고 있어 향후 여론의 향방이 어떤 식으로 전개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더욱이 이번 치러진 진안군 홍삼축제의 문제점을 지역정치권과 주민들이 조목조목 지적하고 나설 조짐이어서, 홍삼축제와 관련 상당한 변곡점을 맞게 될 전망이다.

진안홍삼축제 자료사진
진안홍삼축제 자료사진

그동안 진안군 대표축제와 관련 많은 사람들이 여러 루트를 통해 문제를 제기하고 나갈 방향을 제시해왔으나, 추진위의 비전문성으로 인해 여론수렴이 전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비쳐진다.

결론적으로 기대 이하의 많은 문제점만 노출되고 아쉬움만 남긴채 축제는 끝이 났으며 이후 혹독한 평가만 남았다.

여기에 지역상권을 혹독하게 마비시키는 마이산에서의 홍삼축제 무용론이 서서히 수면위로 부상하는 분위기가 감지되는 상황에서 주민들이 지적하는 문제점들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지역농특산물의 홍보 및 판매 촉진을 위한 경제(상업)행사임에도 메인부스는 노점상이 차지했고, 정작 지역농산물 부스는 소비자들의 시선이 닿지 않는 동선에 허접하게 산발적으로 흩어져 설치돼 당초 목적한 행사의 취지가 퇴색하는 결과를 초래했다는 것이다.

행사장 내의 공간(부스배치)활용 부재, 일부 지역상인들이 노점상을 상대로 빚어진 자리세 횡포로 바가지 상혼의 단초를 제공하는 꼴이 됐으며, 이로인해 지역 이미지를 크게 실추 시키는 등 흥행에 찬물을 끼얹는 불쾌한 상황도 연출됐다.

축제시 단순이 '많은 사람이 방문했다고 해서 행사가 성공했다'고 생각 한다면 큰 오산이다.

방문객 중에는 유명 연예인만을 보러 왔거나 손님 맞이 준비 부족으로 부정적인 면만을 스케치하고 돌아 갔다면 질적인면에서 엄청난 유·무형의 경제적 손실을 자행한 꼴이 되기 때문이다.

전략적인 축제를 통해 충분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관광객들이 진안고원의 정감을 느끼고 체험하면서 가성비 좋은 먹거리와 테마가 있는 관광상품들을 어떻게 접하느냐에 따라서 지역 이미지 재고는 물론 재방문율이 결정되는 것이다.

'보다 나은 진안군의 미래를 열어가기 위해서는 현상에 매몰되어선 안된다'는 주민들의 볼맨소리가 설득력을 얻으며 변화의 요구에 편승하는 여론이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다.

현재 지역농업의 희망이라  할 수 있는 진안홍삼축제는 고원의 특성을 살려 홍삼을 매개로 한 지역농특산물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소득을 창출함으로서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하는 데 목적이 있다.

그러나 여전히 지역주민의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하는 가운데 '그저 연예기획사와 주변 소수 상인들을 위한 행사에 불과하다'는 세간의 비판적인 여론을 뼈아프게 받아드려야 할 것이다.

주민 K모씨는 "진안군 홍삼축제가 처음부터 성공할 수 없는 구조적 모순을 안고 있다"고 지적한다.

홍삼축제추진위와 행정이  적극적으로 소통하면서 지혜를 모아도 부족한 상황에서 상호간 커뮤니케이션이 전혀 작동하지 않은 것 같다고 행사 주체를 모두 싸잡아 평가절하 했다.

축제위원 중 한 인사의 말인 즉 '우리는 사실상 들러리에 불과하다'고 귀띔 하는데서 민간의 역할이 크게 작동하지 않았음을 미루어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

이런 상황에서 지역주민들은 축제와 관련 매우 회의적인 시각으로 행정을 불신하는 여론이 날로 확산되고 있다고 강조한다.

또 H모씨도 "진안군이 향후 지역대표축제를 성공으로 이끌기 위해서는 지금까지의 문제점들을 타산지석으로 삼아 축제관련 모든 사안을 제로베이스에 놓고, 처음부터 다시 문제점을 철저하게 검토하고 분석하면서 해답을 찾기 바란다는 주민들의 바램에 적극 부흥해 줬으면 좋겠다"고 토로한다.

축제 마지막날 만난 P모씨는 "지역주민이 수동적 관중에서 능동적 주인공이 되는 축제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경험은 지난 30년으로 충분하다"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기고 자리를 떠났다.

간결하지만 그 말이 전하는 메시지는 매우 무겁고 엄중하며 큰 울림을 주기에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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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규 2023-11-01 17:09:22
기자님의 날카로운 현장분석 너무좋은 기사였습니다 앞의로 진안농민을위해 더좋은기사 부탁합니다

박미숙 2023-10-05 20:23:43
또 한가지
농산물 판매가 저조했다고 하시나
인삼같은경우에는
나온 농가수가 작고 일찍 매진되어
읍네에서 많이구입한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농산물부스 배치는
개인사유지에 다른 것을
사유지 주인이 유치를 하는바람에
장소가 없어서
부득이 하게 그곳에 위치한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또한
사유지 즉 상가주인들이
비싼임대료를 받았다고
하는데 그건 전혀사실과 다름니다.
홍삼축제는
첫째도 지역경제활성화이고
둘째도 지역농산물 홍보 유통임진이며
진안군에 전통과 진안군의 홍삼을 널리알리고자
마련된 축제로 알고 있습니다.
현장에 오셔서
현지인들에게 한번만이라도
묻고 토론후에 이런기사가 나왔으면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한번 찾아주시면
다 설명드리겠습니다

박미숙 2023-10-05 20:17:10
기자님
홍삼축제에 관한 기사는 잘 읽었습니다.
홍삼축제는 진안군 대표축제이고
진안군에는 마이산이 대표관광지 입니다.
축제시즌이 아니여도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곳입니다.
마이산과 연계하지 않고서 그 많은 관광객이 모일것이라고 단언하시는지요?
글쎄요
저는 아니다에 한표를 던지겠습니다.
진안군에 위대한 명산인 마이산
그 마이산 말고
진안에 제대로된 공단이 있습니까
인구유입을 시킬 메리트가 있습니까?
물론 홍삼축제가 부족하게 치뤄질수는 있어요
하지만 사실관계를 명확하게 아시고 기사를 쓰셔야지요
개인땅에 어떻게 군 행사를 아무이유없이 행사를 치룰수는 없는거지요
사유지에서에 일은 협조를구할수는 있으나
그들이 협조하지 않는다 해서 강제할수는 없는것입니다.
정확한 데이타에 근거해서
기사를 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박미숙 2023-10-05 17:19:41
글 잘읽었습니다.
보는시각은 다르겠으나
이번축제는 대 성공이였습니다.
마이산과 홍삼축제는 영원해야 할것입니다.
마이산과 연계하지 않는다면 홍삼축제는 폭망할것이 자명합니다.
또한 이번 축제때 많은 농산물이 판매되었으며
먹거리 또한 놊은 매출을 기록하였으며
인삼튀김 은 튀기지를 못해서
팔지못하는 일까지 있었으며
수삼은 다 팔고 제고가 전무했습니다.
이는
제가 직접판매하였기에
현실적인 사실입니다.
아무런 통계자료없이 일방적인 주장을 하는것은
홍삼축제를 준비한 공직자들과 축제위원장을 비롯한 축제위원들의 사기를 떨어뜨리는 위험한 일입니다.
서로서로 격려하고 노고에 감사를 표해도 부족할판에
이런기사를 보게되니
절망스럽습니다.
기사화되는 기사님의 기시를 꾸준히 보고 있는저로써는 이글이 주는 부당함과 비합리적이고

푸리맘 2023-09-28 04:59:47
멋진 기사 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