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지자체 절반 이상 지역 내 농산물 구매 50%안돼
전국 지자체 절반 이상 지역 내 농산물 구매 50%안돼
  • 한종수 기자
  • 승인 2023.10.24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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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 지자체 16개 중 9곳, 광역․기초 지자체 취합 결과 구내식당 지역 농산물 구매비중 50% 미만

- 지자체 지역농산물 구매실적 조사 ‘20년부터 지속, 다수 지자체 구내식당 지역농산물 외면
- 인천 11%로 최저, 부산 14%, 대전 21%, 경기 28%로 지역내 농산물 구매실적 저조
- 안호영 의원, “구매금액 고려 등 지역농산물 수요확대 정책 전반에 대한 전반적인 정비 필요”
안호영 의원
안호영 의원

전국 지자체 구내식당 중 절반 이상이 지난해 지역농산물을 50%미만으로 구매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농해수위 안호영 의원(전북 완주.진안.무주.장수, 더불어민주당)이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제출받은 ‘2022년 지자체별 구내식당 지역농산물 사용현황’에 따르면, 서울을 제외한 16개 지자체 중 9곳이 지역 내 농산물 구매비중이 50%에 못 미쳤다.

‘지역농산물 이용 촉진 등 농산물 직거래 활성화에 관한 법률 (이하 ‘농산물 직거래법’)’에 따르면 광역지자체는 해당 지역의 농산물을 우선구매하고 구매실적을 매년 농림축산식품부에 제출해야 한다. 지자체별 구내식당 지역농산물 사용실적은 광역지자체와 기초지자체 사용실적을 취합해 평균으로 합산한다.

지자체 중 지역농산물 구매실적이 가장 저조한 지자체는 인천광역시로, 농산물 총 구매금액 7억 2,200만원 중 지역 내 농산물 구매실적은 7,800만원 (11%)에 불과했다. 반면 냉동품 등 가공품은 12억 2,200만원어치 구매했다.

두 번째로 농산물 구매실적이 저조한 부산광역시는 지난해 농산물 총 구매금액이 8억 2,800만원이지만, 지역내 농산물 구매실적은 1억 1600만원(14%)에 불과했다. 가공품은 8억 7,00만원에 이르렀다.

지역농산물 구매실적은 전라남도가 가장 높았다. 전남은 농산물 총 구매금액 13억 4800만원 중 지역 내 농산물을 81%(10억 9600만원) 구매했다.

안호영 의원은 “지자체 지역농산물 구매실적 조사는 2020년부터 매년 시행되고 있지만, 여전히 지자체 구내식당에서는 ‘농산물 직거래법’을 외면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지자체 평가에 지역농산물 구매실적을 반영하고 있지만 구매금액은 고려되지 않고 자의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비계량 지표이다보니 지자체 참여가 저조한 것”이라며 “지역농산물 수요확대 정책 전반에 대한 전반적인 정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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