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피는 순서대로 대학이 망한다’고 할 정도로 지방의 학령인구 감소와 수도권 대학으로의 편중 현상이 심화되는 가운데, 국립군산대학교 정시모집에서 수도권 학생들의 역방향 지원 현상이 나타나 주목을 받고 있다.
국립군산대학교의 올해 정시모집 분포를 보면 전북지역 정시 지원자의 수가 예년과 비슷하지만, 그 비율이 전년도 42.4%에서 13% 감소한 29.4%를 보인 반면 경기, 서울, 인천 등 수도권 학생 지원율이 큰 폭으로 상승하며 37%의 수도권 점유율을 나타냈다.
또한, 지원자가 거의 없던 부산, 경남 지역 수험생까지 합세해 전북 및 수도권 외 지원자 비율이 33%를 보인 것으로 나타나 국립군산대학교의 지원생 분포가 전국 단위로 확장됐다.
지원자의 70%가 전북을 제외한 전국 각지 출신으로 확대된 이번 결과는 ‘벚꽃 피는 순서대로 대학이 망한다’는 벚꽃신드롬을 타파한 좋은 예라는 평가이다. 벚꽃 속설을 완전히 뒤엎은 이 현상은 국립군산대학교가 강도 높게 진행해 온 교육혁신의 결과로, 다양하고 유연한 수요자 중심의 학사구조 개편과 프로그램 개발이 적중했다는 분석이 따르고 있다.
그동안 국립군산대학교는 학생 및 기업수요자 중심의 ICC기반 특성화대학부로의 학사구조 개편을 통해 학생선택권과 취업역량을 대폭 강화하는 시스템을 구축해왔다.
전국 국립대학교 최초로 전과 FREE대학을 선언하고, 대규모 무학과 자율전공학부를 신설하는 방식으로 신입생 충원율을 수직 상승시키는 괄목할 만한 성과를 만들어 내고 있다.
특히, 학생선택권을 극대화하고 학생 진로 설계를 지원해주기 위해 한발 앞서 실행한 대규모 무학과 자율전공학부는 학생들로부터 높은 만족도를 얻었으며, 이번 정시에서 지원자가 대규모로 몰리는 이변을 연출했다.
또한, 새만금국가산업단지 내 새만금캠퍼스를 중심으로 현장실습 기반 기업채용연계공유전공을 운영하며 학생취업 역량과 취업률을 강화하는 기반을 구축하고 현장실무 인재 양성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도록 추진하고 있다.
김종길 입학처장은 “전국 각지에서 70%에 달하는 지원자가 몰린 이번 결과를 두고 지역사회에서는 9회 말에 적시타를 때린 것 같다며 박수를 보내고 있다. 입시 때면 미달학과가 속출해 가슴 졸이는 것이 지방대학의 현실이지만, 이번 결과가 시대 트렌드와 수요자(학생, 기업) 요구를 반영한 교육혁신을 통해 벚꽃 신드롬을 극복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유현희 학생생활관장은 “모든 신입생은 새롭게 신축되는 호텔식 기숙사에 입학과 함께 입주할 수 있다”고 밝혔다.
국립군산대학교는 1월 31일 정시모집 합격자를 발표했으며, 정시모집 합격자 등록금 납부기간은 2월 7일부터 2월 13일까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