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광대 동북아시아인문사회연구소, 러시아 고등경제대학과 공동학술회의
원광대 동북아시아인문사회연구소, 러시아 고등경제대학과 공동학술회의
  • 형상희 기자
  • 승인 2024.02.15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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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러 수교 34주년에서 본 한·러 관계의 미래’ 주제로 개최

원광대학교(총장 박성태) 한중관계연구원 HK+동북아시아인문사회연구소가 러시아 고등경제대학교에서 양교 공동학술회의를 개최했다.

지난달 말 모스크바에서 열린 이번 학술회의는 ‘한-러 수교 34주년에서 본 한·러 관계의 미래’를 주제로 열린 가운데 기조 강연자인 알렉산드르 두긴 교수가 ‘지정학의 미래와 한반도 문제’를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두긴 교수는 자신의 저서 ‘지정학의 기초: 러시아의 지정학적 미래(1997)’에서 지적한 것처럼 20세기 세계는 해양세력과 대륙세력이 투쟁하는 장이라고 강조하고, 전자는 미국, 후자는 러시아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제 세계의 지정학이 변화하고 있으며 국제사회가 다극화되고 있고, 이런 흐름 속에서 한반도 문제를 바라봐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특별한 철학이 없는 러시아에 동학이나 천도교가 하나의 사상으로 소개되고, 세계화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기조 강연과 더불어 원광대 이신욱 교수가 ‘도시외교와 한러관계’, 김자영 교수가 ‘러시아와 한류’를 주제로 각각 발표했으며, 모스크바 고등경제대학 리샤코프 교수는 ‘글로벌 변화 속 한반도와 동북아 공동번영의 전망’, 러시아과학원 동방학연구소 보론초프 교수는 ‘지정학적 단층 속의 한반도’를 주제로 발표를 이어갔다.

한편, 토론자는 고등경제대학 잔나 그리고예브나 송 교수, 옐레나 아나톨예브나 호홀로바 교수와 원광대 조정원 교수, 김현주 교수가 참여했으며, 고등경제대학의 많은 학생과 교수를 비롯해 타스통신 기자 등이 참여해 질문과 토론을 펼쳤다.

고등경제대학 동양학부 카라가노프 학장은 폐회사를 통해 한류문화에 대한 연구를 비롯해 한국과 더 적극적으로 교류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으며, 원광대 방문단은 모스크바국립대학 한국학연구소를 찾아 학술좌담회를 가진데 이어 세종학당을 찾아 모스크바에서 한국어 교육과 한국문화에 대한 관심을 확인하기도 했다.

김정현 한중관계연구원장은 “러시아에서 진행한 학술행사를 통해 러시아의 한국에 대한 관심과 한류 열기를 느낄 수 있었다”며 “앞으로 민간교류 차원에서 해야 할 과제가 많다는 것을 확인하는 기회가 됐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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