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순창농협 상임이사 다시 원점…대의원총회서 부결
전북 순창농협 상임이사 다시 원점…대의원총회서 부결
  • 안기환 기자
  • 승인 2020.07.13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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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8일 재선거…역대 선거에서 3번 부결
‘종전의 선거방식이냐, 새로운 방식이냐’ 놓고 고심
순창농협 상임이사 선거를 위한 대의원 총회진행과정
순창농협 상임이사 선거를 위한 대의원 총회진행과정

[속보]=전북 순창농협이 새로운 상임이사를 물색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순창농협은 최근 대의원총회를 열고 인사추천위원회에서 낙점 받아 상정된 C후보[본보 6일자‘전북 순창농협 상임이사 후임은 누구?’]에 대한 인준을 부결했다. 

지난 10일 인추위가 상정한 C 후보의 인준을 놓고 찬반투표 결과 138명의 대의원 가운데 찬성 47명, 반대 90명, 기권 1명으로 부결시킨 것.

순창농협은 이에 따라 오는 16일~18일(2일간)까지 후보자 등록, 20일 인추위에서 후보자 추천, 이어 28일에 재선거를 실시한다고 공고했다.

지금까지의 순창농협 상임이사 선거를 살펴보면, 인추위로부터 낙점된 후보자가 부결 또는 당선이 무효 돼 3번의 재선거가 실시됐다.

먼저 지난 2004년 대의원총회에서 반대 142표, 찬성 36표를 얻어 부결된 바 있다.

이어 2014년도에는 선거과정에 중대한 하자가 있다며 상대 후보가 상임이사 직무정지가처분신청 및 당선무효확인의 소를 제기, 순창농협이 패소해 재선거를 실시했다.

그리고 이달 10일에 치러진 선거에서도 부결된 것이다.

이처럼 인추위로부터 낙점 받은 후보자가 대의원총회에서 여러 차례 부결됨에 따라 조합장을 비롯한 인추위에 대한 책임론을 놓고 조합원들 사이에 파장이 일고 있다.

상임이사 추천 및 선거방식에 문제가 있다는 목소리도 높다.

조합원 A씨는 “인추위 위원부터 평소 참신하고 사명감이 투철한 자로 어떤 유혹에도 흔들리지 않은 사람들로 구성되어야 한다”면서 “또 인추위는 상임이사 후보자 등록 전원에 대해 자격여부에 부합한지에 대한 심사에만 주안점을 두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후보자 전원을 대의원총회에 추천(상정), 대의원들로부터 다 득표자 또는 과반수이상을 얻는 자를 상임이사로 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며 재선거를 차단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진단했다.

조합원 B씨는 “인추위에서 낙점 받은 후보가 부결될 것이라는 여론은 이미 오래전부터 주민들 사이에 팽배해 예측된 결과”라고 꼬집었다.

한편 이번 사태를 계기로 순창농협이 종전의 방식대로 갈 것인지, 아니면 다른 어떤 방안을 내놓을지, 향후 행보에 조합원들과 주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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